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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을 차원으로 생각해보았다.
게시물ID : phil_11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ttadipa
추천 : 1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8 05:29:50
멍하니 일주일을 보내고 순간 사람의 삶이 기울기와 좌표 즉 차원의 눈으로 해석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나의 오랜 테마이다. 

어렸을 적 보았던 도덕경의 상선약수도 어찌보면 기울기의 문제로 치환할 수 있을 것이고, 
사람의 지혜와 배움 또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라는 생각은 오래도록 해왔다. 

문득 나는 일차원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나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인생에서 특별히 어떤 곳을 향해 격렬히 거슬러 올라간 일이 없다. 
기울기가 적다면 크게 보았을 때에는 앞과 뒤로만 이어지는 선과 같은 인생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도 않고, 결국 중요한 것은 나 뿐이었다. 
겁이 많아 밤길을 걸으면 나도 모르게 방어적인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자의식이 많아서 이리라. 

이차원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변사람들과 챙기는 것에 만족하며 수평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나, 
자신의 목적만을 위에 위아래만을 거듭하며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 수직적인 삶을 사는 이들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가능하다면 이 둘 다 포함하는 삼차원적인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시간과 공간에서의 네번째 축은 시간이이지만,
인생에서의 세가지 축은 나를 중심으로 한 생각이 앞과 뒤, 양옆, 위아래를 이루고, 이는 시간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다. 
생각은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리고 나머지 네번째 축은 공간일 것이다. 

현실에서의 삼차원의 주체가 시간에 따라 다른 공간축에 존재하듯, 
인생에서의 네번째 축인 공간에서 주체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그 존재의 흔적이 달라지지 않을까?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대상들과 생각과 시간의 관계망을 구축해가는 사람은 보다 더 입체적인 삶을 살고 있으리라. 


나는 시간의 문제와 상관없이 결국 세계는 관계 속에서 더 나은 의식으로 진화해나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에, 
더 많은 관계, 그것이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당위적인 관계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속도는 빨라진다고 생각을 한다. 

바른 길은 찾은 존재가 있다면 그 주변은 더 좋아질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더 나빠질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바르지 못한 것, 순수하지 못한 것, 살아있지 않은 것은 약하고 지속되기 어렵다는 믿음 때문이다. 
백년도 채 남짓 살지 못하는 인간의 눈으로야 모든 것이 잘못되어 돌아간다고 볼 수 밖에 없으나.. 
크게 보면 생명은 점차 진화해왔다. 

지금은 과도기적인 측면에서 예전의 자연적인 재앙처럼 인간의 존재는 다른 생명들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착취하며 번성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또한 결국 넘어가리라, 못 넘어간다면 뭐 그것 또한 어쩔 수 없지만...
공룡 이후 포유류가 번성한 것처럼 다른 생명이 번성하리라.. 
인간이 아무리 위대한다 한들... 지구라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명'이라는 역사를 멈출 수는 없다고 본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들은 '생명'이라는 현상이 지구를 통해 발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의식이 지구에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다. 인류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 
나는 그것이 현재에는 인간의 삶이 위의 네 개의 축에서 벗어날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논리적으로 전혀 연결되지 않을 뿐더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토하고 싶을 때, 토를 해야 내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글을 쓴다. 


과학은 통한 현실세계에서의 새로운 차원 축으로의 인간 존재의 도약보다, 
인간의 삶에서 새로운 차원 축으로의 도약이 인간 존재가 지금 서있는 이 순간 더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라고 하는 자아에 노예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삶은 기껏해야 하나의 점으로써 4차원에 머무를 뿐이지만...
생각을 버린 자는 불꽃이 된다. 그의 존재 자체가 다른 이들에게 재앙이 되고, 또 동시에 부활이 된다. 
불꽃은 점이 아니다. 하나의 구(球)다. 위아래로, 양옆으로, 끝없이 번져나간다. 
점에서 벗어났기에 그 존재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한다. 
같은 존재가 동시에 여러곳에 있기에 네가지 축에서 벗어나 서로 연관을 갖는 무한대의 축을 생성한다. 

인간 존재 또한 사실은 불꽃이다. 
지혜로운 이를 눈 뜬 자, 부활하는 자, 태양에 비유하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빛이자 열인 타오르는 불이 인간과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그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존재는 아직 인간 뿐이기에 인간의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불꽃이 서로 섞일수록 더욱 큰 불을 일으키듯, 
인간의 세계는 산발적인 화재에서 더 많은 불꽃들이 일어나, 결국에는 태양이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 쓰고 보니 부족함이 많다. 다듬어 볼 만 한지 아닌지도 모르겠으나, 
언젠가는 나도 나를 옭아매는 여러 축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남기며 글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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