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입덧이 2주째 접어들고 있어요.. 매일을 눈뜨자마자 잠들때까지 배타고 있는것처럼 울렁거리고 기침감기에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어요..ㅠ 먹기싫은데 조금이라도 배가 빈것 같으면 속이 울렁거려서 미칠것같아요ㅠ 우울감 폭발.. 오래도록 맘고생하다 생긴 아기인데 막상 생기고나니 전 왜이럴까요, 나쁜 생각만 들고그래서 죄책감이 지꾸 생겨요.. 입덧을 못참겠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병원가서 약먹고쉬고싶다 시간이 너무안간다 이런생각만 들고 먹고싶은것도 없는데 먹어야 한다는 사실도 너무 화가나고.. 진짜 나쁜 마음이라 글로 쓰면서도 이런생각하면 안되는건데 아가는 잘크겠지ㅠ 난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스러워야하나 이런생각이 자꾸 들고... 그러다가 미안하고..
거기다 둥이여서.. 아가들 나오면 진짜 지금까지 남편이랑둘이 행복하고 즐겁고 여유롭고 오붓하게 보내던 이 시간들은 다신 안오겠지 정신차리면 나이만 들어있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만 계속 하게되요... 저 진짜 너무하죠.. 그렇게 기다렸던 아가들인데..
문득문득 이런 생각하다가 벌받아서 아가들이 떠날까봐 너무 걱정되고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들고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ㅠ 하루종일 인터넷만 보고 시간을 보내는데 이제 임신이란 단어만 봐도 토할것같아요ㅠㅠ 입덧때문인것 같아요... 좋은생각 하려고 노력하고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주는데도 전 왜 이모양일까요... 아가들을 맞을준비가 덜 됐던걸까요ㅠ 다들 아가들 예뻐하시고 하는거 항상 보면서도 난 안그러면 어떡하지, 정말 아이가 있으면 더 행복해지는걸까 하는 나쁜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ㅈㄴ짜 미쳤나봐요ㅠㅠㅠ 나쁜 예비엄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