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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소설 쓰신분 더 써주세요 ㅜㅜ 부탁드려영
게시물ID : freeboard_1240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아꼬추짱커
추천 : 1
조회수 : 1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1 10:44:53
아는 형을 만났다. 일년 만이었다. 딱 작년 이맘때쯤 마셨던 한 잔의 술을 끝으로 우린 각자의 길을 향해 걸어갔었다.

 딱히 거창한 꿈이 있다거나 이루어야 할 목표가 없었던 나는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아침마다 거울을 통해 보는 내 모습이 마치 볕 좋은 날 잘 말린 오징어를 보는거 같아 싫었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았다. 

이미 음식물로 가득찬 위장에 헬스 트레이너님이 추천해준 우유에 섞은 단백질 파우더를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차라리 굶는게 낫지 정말 못할 짓이다.

 그렇게 한달이 세달이 되고 반년이 되고 일년이 지났다. 

내가 봐도 몰라볼 정도로 나는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과 칭찬이 날 기분좋게 만들었다. 

온 몸에 자신감이 넘치고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최고다. 저녁에 술약속이 잡혔다. 

운동하던 중에는 혹여나 의지가 약해질까 엄두도 못냈지만 이번만은 예외로 두어도 괜찮지 싶다.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실컷 자랑도 해야지. 

약속시간에 맞춰 나간 자리에는 예상치 못한 인물도 함께 있었다. 

다른 사람들 틈에 섞여 웃고있는 저 사람은 분명 형이었다. 

일 년만에 보는 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다정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나 둘 나를 알아본 친구들과 선배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러나 형은 너무 달라진 내 모습에 몰라보는 눈치다. 

어리둥절한 표정이 귀엽다..ㅎ

자신들 옆에 앉으라는 사람들의 권유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척을 하다가 형 옆에 앉아 있던 여자사람친구가 화장을 고치러 자리를 비운사이 모르는척 냉큼 앉아버렸다. 

형한테서 향수에 섞인 미약한 담배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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