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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3대 사찰로 꼽히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에서 2년여 전 창건주직을 맡았던 지홍스님의 공금횡령 사건이 불거진 후 사찰의 재정 운용을 두고 스님과 신도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홍스님의 사찰 재정 유용 사태를 겪은 신도들이 회칙 개정을 통해 “내부감사, 예산집행 절차를 강화해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자”고 주장하자 교역직 스님(주지 등 직책이 있는 스님)들이 “개정 회칙이 불광사의 상급기관인 조계종, 대각회의 규율을 벗어났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다.
신도들은 지홍스님의 추천으로 주요 직책에 오른 스님들 또한 재정집행 과정에서 떳떳하지 못해 반대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내홍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들 갈등은 종단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업무방해, 모욕죄 혐의 등을 근거로 한 각종 송사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