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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동기부여.
게시물ID : diet_116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yler_Durden
추천 : 6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25 10:01:00
안녕하세요. Tyler_Durden 입니다. 네...파이트 클럽의 그 타일러 더든 맞습니다..(..............) 자기개발이란 스스로 위로하는 행동이져.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또 실패하면서, 오히려 좌절을 겪기 때문이죠. 저는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인식의 전환을 드리기 위해서 이런 글을 씁니다. 

제가 그간 오유에 남긴 다이어트 저널들이 있는데, 같이보기 해볼게요. 

나는 왜 배고픈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7472&s_no=217472&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597291

다이어트는 의지와의 싸움이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51700&s_no=251700&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597291


위의 저널들에 공통적으로 서술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몸이 살이 찌는 것은, 더 오랜 생존을 위해서였죠. 이 이론들에서 차용하고 있는 가정은 이렇습니다. '인간의 몸은, 원시시대에 아직 머물러 있다.' 그래서 구석기 식단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얘긴 천천히 하기로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1) 스트레스와 지방의 관계.
 위에 적었듯이, 인간의 몸은 옛날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옛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란 무엇이었을까요? 크게 두 가지였겠죠. 맹수와 기근이었을 겁니다. 맹수를 만나면, 사람은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고, 혈관을 좁게 만들어서 신경 말단까지 혈액을 보내어 스스로를 더 강하고 터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소화 기관으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여 그것을 더 뛰어난 운동능력을 만들어내는 데 사용하죠. 엄청나지 않나요? 

그런데,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인간의 몸은 이것을 기근으로 인식합니다. 그간 좁아진 혈관은 여전히 좁지만, 혈액을 소화기관으로 억지로 돌려서 소화를 시키고, 인슐린이 쏟아지며 탄수화물이 분해되는 족족 혈관으로 보내지 않고 곧바로 지방으로 변환해서 언제든 꺼내쓸 수 있도록, 간에 가장 가까운 기관에 저장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그 커다란 배에 저장하죠.

하지만 이 일련의 과정은, 몸이 나빠서도 아니고, 내가 나빠서도 아닙니다. 혹독한 환경에서 인간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만들어 낸 최적의 진화인 것입니다.

2)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는가?
 현대의 인간은 크게 두 가지가 옛날에 비해서 변화했습니다. 첫째로 먹을 게 많고, 정말 많고, 돈이 없을 수록 고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그리고 스트레스가 거의 무조건적으로 장기 스트레스라는 점에 있습니다. 과거의 스트레스라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끝나는 스트레스였습니다. 기근은 해소되고, 맹수한테도 잡아먹히거나 혹은 잡아먹히지 않음으로 해소되는 거였죠. 물론 그 때 당시에도 어떤 사람은 계속해서 맹수를 두려워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몸에 지방으로 변환될 만큼의 풍족한 음식이 없었죠. 

현대의 인간은 스트레스는 해소할 수 있을지언정,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 -직장, 직장상사, 가족, 친구, 연인, 적군, 소속되어 있는 단체 등등등-가 무조건 존재하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니까요. 옛날에는 사회의 목적이 존속이었으므로, 무조건 생존에 유리한 선택을 했을테지만, 현대의 사회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다른 사회원을 위협하는 것이 일상적이므로, 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사장님이라고 스트레스가 없겠어요?

결국 현대의 인간은 음식이 풍족한 영원한 기근 속에 거하게 됩니다. 게다가 전화 한 통화면 하루 종일 먹어도 충분한 칼로리의 음식이 배달되지요. 여담이지만, 치킨 한 상자만큼의 칼로리를 샐러드로 섭취하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드레싱을 야채 만큼 먹거나, 아니면 야채를 코끼리 만큼 먹어야 하겠죠. 물론 야채는 맛이 없습니다. 야채 따위. 쳇. 

3) 제목은 다이어트와 동기부여인데 왜 계속 스트레스 얘기만 해?

그것은, 스트레스와 다이어트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은 아니고, 까먹었습니다......는 농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본인 스스로가 생산해 냅니다. 싫은 사람을 계속 떠올리고, 싫은 약속 장소에 가야 하는 것 때문에 짜증나고, 때론 소중한 가족이나 연인에게서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심지어는 스트레스 받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죠.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더라도, 이것만은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사람들은 내가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 자체 때문에, 아니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습니다. 왜죠? 그것은 본인에게서 아름다움을 찾지 못하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서 내 몸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타인의 시선 중요합니다. 위에도 썼지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훌륭하고 강한 몸은 분명 훌륭한 자산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자산이 애초에 내가 가진 몸 뿐인데, 이걸 부정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재고 파악을 해보세요. 뚱뚱하고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내키면 공도 차고 던지고 굴리고 하면서 수많은 즐길 거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남들보다 에너지를 많이 저장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 모든 건, 내 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니까요. 

TED 에 있는 켈리 멕고나걸의 강의를 한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목은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드는 법' 인데요,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않는다면'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면 좁아진 혈관은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이죠. 

4) 사소한 좌절 말고 사소한 성공. 
살을 빼기 위해서 적절한 운동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15분, 30분, 1시간, 심지어 2시간 까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죠. 집에 있지 말고 나가라고 하기도 하고, 헬스장에 등록하라고 하기도 하죠. 정답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조금씩이라도 빠진다' 입니다. 기초대사량이 낮은데 치킨이 먹고 싶다고요? 치킨하고 샐러드를 같이 드세요. 치킨으로 뱃속을 가득 채우겠어! 같은 검은 욕구가 있지 않은 이상, 치킨하고 샐러드 같이 드시면 포만감이 충분할 거에요. 내 기초대사량 만큼은 드셔도 됩니다. 아니, 드셔야 합니다. 단식 - 폭식의 사이클을 벗어나는 방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식사 뿐이에요. 

기초 대사량만큼 충분히 먹어야 할 필요에 대해서는 제 지난 저널인 '다이어트는 의지와의 싸움이다?' 를 참고해 주시고, 그렇게 올바른 식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내가 하는 모든 활동 대사량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계단 한 칸, 걸음 한 걸음, 심지어 컴퓨터를 하면서 다리를 떠는 것까지 전부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이 되지요. 



매일 매일 실패의 경험을 적립하지 마세요. 그것보다 매일매일 사소한 성공을 챙기세요. 어느 날 많이 먹었더라도, 그거 다 살로 안가요. 하루만에 2킬로 찌는 사람 없어요. 다 해피 포인트마냥 쪼끔씩 적립한 거에요. 유감스럽게 쓸 때도 쪼끔씩 밖에 못쓰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하루라도 괴롭게 해서는 안돼요. 

TV에 나와서 한달에 수십킬로 빼는 사람들? 그 사람들 뺄 거 많아서 많이 빼는 거에요. 
보디 빌더들? 그 사람들은 몸으로 먹고 사는 거잖아요. 우리 운동선수 아니잖아요?
연예인들? 아 제발요. 참고할 게 따로 있지. 심지어 제 얼굴은 노력해도 원빈처럼 안된다고요!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시지 마시고, 그냥 '나'에 집중하세요. 그냥 어제보다 나은 나요. 그리고 그걸로 매일매일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그냥 오지랖 글을 적어봅니다.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OTUL 


출처 제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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