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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임무
게시물ID : panic_85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zro
추천 : 4
조회수 : 12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1/22 03: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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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문명이 생겨난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우리 연구팀은 물리의 법칙이 사실상 모두 드러난 지금 무엇을 연구해야할지 연구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 이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우리는 우리를 이루는 존재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언어가 우리의 문제가 되었다.
 언어는 우리가 새로 발견한 지식을 담고 전달하기에 문제가 많은 요소였다. 
 마치 페르마가 여백이 부족해서 증명을 못 한 것 같달까?

 두번째로 우리의 뇌가 문제였다.
 우리는 진화를 통해 이륙한 산물인 뇌에 든 잡다한 기능 (자기전에 갑자기 치킨이 먹고싶다. 컴퓨터 켜서 구글창 띄우니 검색어가 생각이 안난다. 등등)
 및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이것으로 감지가 불가능한 세계들을 감지하기 위해 새로운 종족이라도 개발해야 할 판 이었다.
 
 어쨋건 이 문제들은 과연 우리가 우리인 상태로 남으면서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가 였고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뮬레시터 겸 우리의 지식 셔틀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로 하였다.
 나는 다소 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기술과 생각으로 만든 개체가 어떻게 우리보다 발전을 할 수 있을 까 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쨋건 여러 두뇌의 정보 교환 장치에서 내린 판단은 우리가 즉 우리 연구팀이 그 세계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 이었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원하는 입장들의 뇌 신호들을 접해서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비록 내 몸에, 내 개체를 이루는 몇몇 세포들이 반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다수의 신호들을 받아들이면 그들도 별 수 없기 때문이겠지.
 
 우리는 그냥 우리 세계에 저장된 정보들을 끌어모아 컴퓨터 하나를 만들었다.
 컴퓨터의 전원이 켜지고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투입되었다. 
 단 7일만에 우리는 우리의 우주를 복사하였고 나름 다들 관심을 갖고 그 세계를 지켜보았다. 그 관심이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는 언어로 표현이 안될 것 같다.
 
 실험은 계속되어갔다. 우리는 초조했고 아무래도 거기서 우리와 같은 종족이 나오거나 다른 변수가 생기면 쓸모없는 실험이 될 것 이라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누군가가 우리를 닮은 종족을 만들었다. 패치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그 우리를 닮은 것들은 우리를 인식하는 것 같았다. 우리를 닮게 만들어서 그런 것 이다. 그 개체들은 우리와 소통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처럼 무언가 발전에 관한 욕망은 없는 것 같았다. 

 이에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우리는 우리의 발전에 관한 근본을 심기 위해 정보를 주입하기로 하였다.
 호기심, 금기를 어기려는 힘, 자아성 뭐 이런 언어로 표현될 무언가들을 우리는 모아서 투입하기로 한 것 이다.
 반대의 의견이 나왔지만 곧 결국 우리의 컨트롤 아래 놓인 세계일 뿐 이라는 명목으로 나중에 피드백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복제해서 평행적인 세계를 만드는 방안도 있기 때문에 우리 팀에 세계는 그 세계에 인간들에게 그 판도라의 상자를 주었다.

 우리는 그것이 잘 적용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접근이 그들이 인식하는 세계의 중간에 거대한 나무에 열매를 먹는지 관찰 하였다.
 결과는 나름 성공적 이었고 이제 그들이 자라는걸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다. 좀 더 척박한 곳 에 두면 발전이 일 것 이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와 같은 교감 능력으로 지식을 활용, 우리의 문명을 그쪽에 재현하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신호 체계에 그들의 신호가 잡히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이 차원의 경계를 지우려 하는 존재들에 불안을 느꼈다.
 이 세계는 우리의 세계를 본 따 만든 것 이기 때문에 세계가 한쪽 세계에 포함된 상태로 입력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그것을 거스르는 행동은 이 실험의의미를 없애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과의 소통 방식을 한방향으로 바꾸었다. 이제 완벽하게 컨트롤 아래 놓인 것 이다.

 그들의 칼라, 즉 정신적 교감을 통한 완벽한 개체간 정보전달은 차단되었다. 일순간에 그들의 문명 수준은 원시시대로 돌아갔다.
 대신 그들은 언어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언어의 시대가 시작 되었다.
 
 간혹 버그인지 우리의 통신 체계에 간섭을 받게되는 개체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세상에 부 자유함에 괴로워 보였다. 이들은 항상 낮은 곳에 존재하게 되었다.
 이에 우리 담당자는 직접 그 세계로의 주민으로 가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신경 변화 프로젝트를 제시하였고 우리는 그것을 거스를 수 없었다.
 담당자가 돌아오고 담당자가 그 세계에 뿌리고 온 신경 전달 패턴의 효과로 생긴 변화들은 언어로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였다.

 그들은 아무리 그래도 우리의 정보를 받아 만들어져서인지 우리처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나아갔다.
 얼마전에 그들은 겨우 삼각형에 선들의 규칙들을 발견하였고 이제는 그것을 그들 시간으로 태어난지 13년 정도 되면 이해하며 20년 정도 지나면 그 전에 있던 것을 넘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매우 인상적이다. 지식의 수준을 축적하고 쓰는 방식을 아는 것 같다.

 개인의 영역을 확장시켜 다른 영역과 연결지어 전체적인 세계를 넓히는 방안으로 그들의 인식이 발전하는 것을 우리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형태가 굳어지지 않은 세계이다.
 그들은 아직 시간의 조절을 할 수 없고 1,아니면 0 뿐인 미래를 만드는 싸움을 하지 않은체 에너지의 흐름을 그대로 두고있다.
 뭐 모르는게 다행이지만.
 나는 그 세계로 다녀온 담당자가 그가 있던 이 이야기의 제 3의 차원으로 넘어가면서 남긴 신호를 받고 차원이동을 시도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희미해 져 녹아내렸다.
 이 글은 나의 녹은 일부 결정체일 것 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젖어드는. 
 세계는 감지하는 만큼 보인다. 녹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각을 넓혀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듯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듯 스스로를 부 자유에서 구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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