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쪽 사람들이 나와서 하는 토론 프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에요.
새누리쪽은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논리에서 밀릴수밖에 없어요.
빨강색 달고 나와서 토론 잘했다는 평가 받으면 진짜 정말 잘했거나 상대방이 정말 못했거나 둘중 하나.
(문제는 현실 정치는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겠죠;)
썰전은 예능이지만 여-야의 입장을 대변해서 맞서는 성격이기에
시작부터 이철희가 유리할수밖에 없었어요.
근데 이철희는 초반에는 원론적인 얘기, 후반에는 현실의 한계를 자주 토로하면서 전투력;이 낮았고
강용석은 논점 흐리기+현역 시절 알게된 국회 뒷얘기+숨기지 않는 속물 근성 등을 특유의 예능감으로 잘 녹여내면서
이철희에게 대등하게 맞서왔어요.
강용석 후임 이준석이 이철희에게 거의 강의 듣는 학생 수준으로 밀린걸 생각하면 강용석이 정말 잘했던거죠.
근데 이번 전원책은 좀 다른 캐릭터네요
강용석-이준석이 논점 흐리기-논리 왜곡 등으로 무장했다면
전원책은 그냥 무논리, 자기 생각이 다 맞다 이런 수준
뭐 재미있기는 한데 너무 논리가 없으니까 저 사람이 과연 변호사가 맞나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