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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해주는 남편
게시물ID : wedlock_11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눈물
추천 : 31
조회수 : 33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03 11:04:51
임신 37주차 임산부예요.

조금 생겼던 튼살도 더 진해지고 많아지고, 이제는 그냥 열심히 크림 발라주지만 마음속으로는 포기한 상태이고..
살도 많이 쪄서 허벅지, 팔뚝 볼때마다 한숨나오고..

가슴도 커지면서 처지는게 보이고..
몸도 무거워서 힘든 그와중에 식욕은 또 폭발해서 과식하고 후회하고...

어제 갑자기 우울함이 확 밀려 와서 이런저런 하소연을 남편한테 했더니,

남편이 한참동안 저 끌어안고 위로의 말을 해줬는데


마지막 한마디에 빵 터져서 기분이 그나마 나아졌어요 ㅋㅋㅋ
 
오늘도 아침부터 생각이 나서 하루종일 혼자 어이없는 웃음을 실실 흘리고 있네요 ㅎㅎ


남편이,

"나는 당신 가슴이 쭉 늘어나고 처져서 배꼽주위에서 흔들거린다 해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거야."

그래서 저도,

"당신 파이어볼이 쭉 늘어지고 처져서 무릎주변에서 흔들린다 해도 나도 당신을 여전히 사랑할거야" 

 라고 했더니 질겁을 해서 한참을 낄낄거리며 웃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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