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썼다고 기분 상할 형님 누님 아우님들께 우선 양해말씀 드립니다.

다른동네에 먼저 썼던 글 고대로 긁어오느라 이렇게 됬습니다.

그냥 친근함의 표시로 보고 넘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

안녕 형들 평소에 읽을 책 찾아보려고 공지나 뒤적거리다가 글 한번 써보네

요번에 지인한테 책을 선물 해 주고 싶어서 그런데 추천좀 해 줬으면 해

내가 그쪽 독서 취향을 알면 쉽게 해결 되겠는데 그러질 못해서...

장르는 신경 안쓰지만 역시 소설쪽이 좋겠다. 근데 미스테리나 스릴러, 추리물 같은쪽은 아니었으면 해.

읽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부류였으면 하는데... 

이성간의 사랑이나 가족애, 우정, 이런저런 인생사(기왕이면 긍정적인 쪽으로!) 뭐 이런걸 주제로하는 작품이면 좋을거 같애

내용이 좋더라도 지나치게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고 너무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건 좀 피해줬으면 싶다.

기왕이면 재미있게 읽히는 그런 책이었으면 하거든...

아 재미란게 그냥 웃기는거 말고 슬프더라도 감정 이입 잘 되고 뭐 그런... 뭔뜻인지 알겠지?

음...그리고 바로 위에 쓴 내용이랑 약간 모순되긴 하는데 얘가 독서를 좀 많이하는 편이야

여기 오는 형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겠지만 한달에 한권 읽을까 말까하는 요즘 애들에 비하면 훨씬 많이 읽어

게다가 나름 글도 쓰기도 하구... 한마디로 독서 내공이 어느정도 있는 애니까 어느 정도는 깊이가 있는 책 좀 추천해줬으면 해

뭐 대충 정리하면 훈훈한 내용의, 생각해볼 만한 거리가 있는, 

너무 유흥적이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심오하지도 않은 책을 추천해 줬으면 해요.

국내 정발만 된 책이라면 언제꺼든 어느나라꺼든 신경 안써. 

다만 일단은 선물이니까 얘가 읽었을거 같은건 피해야 되잖아 근데 그걸 일일히 알순 없으니 그냥 홍보 너무 잘된거, 엄청 많이 팔린거,

유명한거, 아니면 작가가 유명한거 (아마 대부분의 고전은 여기서 짤리지 않을까 싶네) 요런것만 피해서 추천 부탁할께.

--------------------------------------------------------------------------------------------------------------------

솔직히 글 쓰면서도 추천 구걸하는 주제에 따지는 것도 많다 싶기도 하구

과연 이걸 읽어주기나 할까? 싶기도 한데 진짜 사람 한명 도와준단 마음으로 잘 생각해보구 괜찮은거 있으면 추천 부탁할께

사실 이 책이 그 사람한테 주는 굿바이 선물이 될 거 같거든.

뭐 그쪽이랑 대단한 관계는 아니고 평소 얼굴이나 좀 맞대면서 실낱같이 이어온 사이일 뿐인데

그래도 몇년 봐 왔으니까... 마지막으로 그냥 뭐나 좀 해줄까 싶어서...

그렇게 기껏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게 고작 책 선물일 정도로 모질난 놈이라

평소 그쪽한테 내 이미지 욕이나 안나오면 다행, 아니 기억이나 제대로 하면 다행일 정도일거라 생각되는데

이 선물이라도 해주면 그래도 나 했을때 떠오를 이미지가 이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

뭐 한마디로 이미지세탁, 아니면 이미지각인 한번 해 보려고 염치 불구하고 이런 부탁 하는거니까

시간좀 남는 형들, 자비 베풀기 좋아하는 형들, 자신의 좋았던 독서 경험 나눔좀 해보고 싶은 형들 좀 도와줬으면 해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