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탈을 쓰고 있는 얍삽한 여우야 나는 탈을 항상 쓰고 있어 적어도 교실안에선 말이야 가끔 아주가끔 드물게 벗기도 하는데 그건 만만한 사람에게만 살짝 보여주는 본 모습이야 나의 본 모습은 보기 힘들어 딱 한사람만 종종 보곤 해 나와 같은 반인 문양 걔는 오늘도 봤을 껄 ? 그 년은 나에게 만만한 존재니까
나는 종종 여러아이들의 타격이 되 그 찌질이년들은 내가 얼마나 쎈 줄 몰라 닥치고 있으니까 만만해보이나 봐
나는 자신이 선생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걸 잘 알아 그래서 선생들이 없는 쉬는 시간엔 홈페이스에 나가있거나 죽은 듯이 책상에 조용히 박혀있지 그러다가 수업시간이 되서 선생이 들어오면 가만히 있다가 두리번 거려 날 괴롭히던 년들의 성질을 건드리기 위해서 두리번거리다가 눈이 마주치면 피하지 않아 당당하게 내 크고 자연 쌍꺼풀이 새겨진 눈으로 빤히 베리지 그럼 그 년들이 입모양과 표정으로 숨지고 싶냐는 협박을 해 그럼 나는 꼴표를 지으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그 년과 선생을 번갈아 보지 그 년에겐 '나의 빽 선생이 있으니 눈 깔고 짜져라' 라는 뜻이며 선생에겐 '저기 저 년이 내 숨통을 끊어놓으려하니 저년을 발라라' 라는 뜻이야 그렇지만 그 년들은 눈알을 더 부라리며 물건을 던지기 일쑤고 더럽게 눈치없는 선생들은 몰라 가끔 알아도 모른 척 하는 것 같애 개 쌍년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쉬는 시간을 기다리며 짜지던 그 년들이 요새는 대가리 좀 컸다고 선생따윈 신경쓰지않고 수업시간에도 나에게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욕을 갈겨 물건도 던진다니까 ? 미친 문양이 그런 거 잘해 그래도 넌 하나도 안 무서워 만만아
아 씨발 맞다 오늘은 그 만만한 문양년이 나보고 눈 깔라더라 ? 아 얼마나 개 같던지 문을 박차고 나갔어 문을 쾅 하고 닫았어 홈베이스에서 창 밖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아 저런 만만한년 김년만 아니었으면 콱 근데 그 때 우리반 강년이 기어나왔어 저 개좆같은년이 기어나와 아가리질을 해대기 시작해 문을 세게 닫았다는 둥 어쨌다는 둥 교실에 기어들어가라는 둥 이 병신같은 돼지년의 아가리를 갈아마셔버리고 싶지만 참았어 꾹 참았지 근데 갑자기 김년도 기어나왔어 저 년 무서워 아 무서워 내가 문년에게 눈 까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 저 강년 김년 둘이서 날 존나 까대기 시작했어 아무 소리도 듣기 싫어서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도 저 강년 씨발련이 지 말하는데 꽂았다고 빼버렸어 돌아서며 이어폰을 정리하는데 이어폰까지 꼬여서 날 짜증나게 하대 ? 드디어 폭발했지 으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ㄹ아앙ㄹ낭랑ㄹ나!!!! 난 양손에 이어폰을 들고 광질을 해댔고 강년과 김년은 존나게 쫄았어 나의 분노에 개 쫄아서 세수핑계대고 튀었어 고개를 드니 우리반 창문에 애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어 난 속으로 말했지 '뭘 보니 쭈구리들아' 오늘 날 괴롭히던 년들에게 나의 힘을 보여줬어 이제부터 그 년들은 날 건들지 못할거야 난 쎄니까 아 오늘 일기는 그만 월요일 날 한자 들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