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기를 바랬어요.
고등학교 2학년말때 같이다니던 친구들중 한명이 절 좀 꺼려하는 느낌을받았어요.
내가뭘잘못했겠지하고 그친구한테 잘 대해줬지만 친구들 그룹이 슬슬 저를 피하더라구요.
매점갈때 자기들끼리가고 밥먹으러갈때 자기들끼리가버리고.....
홀수그룹이었던게 좀문제였던게 두명씩 짝지어서 뭐하는게있으면 겉도는 친구하나는 다른 그룹 아이랑 짝을했거든요....
근데 이제 제가 빠지니 짝수도 딱딱맞아서 좋았나봐요. 저한텐 아는체도안하더라구요...
너무답답해서 대놓고 뭐가문제냐고 애들 다불러놓고 물어봤어요. 돌아온대답은 니가뭘잘못했는지 모르는게 니잘못이야...
그리고나선 완벽하게 왕따가 됬죠......더이상아는척하지말라고
점심시간엔 혼자화장실에가서 앉아있다가(교실에있으면 다른사람들이 내가 왕따인걸 알까봐요. 남녀공학이였는데 남자아이들한테 들키는게 챙피하기도하고 그랬던거같아요.)
점심시간 끝날때쯤에 매점가서 빵사먹고.... 몇개월그러다가 학교도 빈번하게 빠지고 고등학교 자퇴를했어요.
모의고사 3%안에들었던 공부도 나름 최상위권이였는데 학교그만둘때쯤엔 바닥을쳤구요....
자퇴후 유학을왔고(고등학교유학) 지금은 대학교 졸업반이에요.
날 왕따시켰던 아이들 어떻게 살고있나 찾아보았더니 페이스북에 한명이나오더라구요.
초등학교 교생인지 선생님인지.....
애들한테 받은 편지를 사진찍어올리며 너무뿌듯하다 어쩌고 이런글이있는데
가식적이라는 생각이들면서 역겹더라구요.
저되게 못됐죠? 그친구들 전부 못됬으면 나보다 못살았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빌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