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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에 관해 개인적인 평가를 간략하게 내려보자면 이렇습니다,
게시물ID : history_11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traisol
추천 : 4
조회수 : 52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15 10:14:16
일부 인터넷 사이트나 큰 인기를 누린 불멸의 이순신 등 기타 미디어 매체에서는 윤두수를 원균과 동급인 둘도 없는 무능하고 또 교활하기만한 신료로 묘사하는 단적으로 간신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원균을 적극적으로 지지 하거나 엉뚱한 군략을 제시하는등, 여러모로 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사실 그가 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순신을 건드렸다 라는 것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성룡과 이순신 그리고 윤두수와 그의 동생인 윤근수의 대립 구도를 통하여 이순신을 부각 시킴과 동시에 충신에 대비되는 인물 즉 일신의 영달을 탐하는 간신으로서 등장하는 것이지요.
 
다만 이순신의 경우는 비단 그 명령이 잘못되었음을 후대의 우리들은 잘 아는 사실이나 그 당시로서는 명령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터라, 그 명령이 어떠하였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여기 저기에서 잡음이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이후에 원균의 사태도 그러했지만 이건 간언을 올리고 자시고를 떠나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둘째치고 일단 문제는 문제였지요.
 
윤두수의 가장 큰 실책이라고 꼽을만 한것은 원균과 지인이였고, 또한 원균의 방책을 지지했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동인 정확하게는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진 이후인터라 이때는 남인쪽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붕당정치라는 전제를 제하고 본다면 이순신을 정신줄 놓고 깎아내린것이나 그를 자리에서 내 쫓아야 된다는 간언은 이해할수 없지만 붕당정치하에서 공을 세우건 뭐하건 이순신은 동인이었고, 그 당시로서는 원균이 본격적으로 시쳇말로 말하는 삽질을 하기 이전이라 충분히 서인인 원균으로 대체하고도 남을수 있다고 보이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지인이라서 또한 친인척이라 무언가를 했다고 보기보다는 같은 붕당이라서 라는 이유가 좀더 합리적이겠지요, 원균을 고금의 명장이라 추켜세운것을 문제 삼는 것은 지금의 결과를 아는 우리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며, 붕당정치라는 프레임을 초월하지 못함을 탓하는것은 그와 대치되는 동인들 역시 피할수 없는 문제입니다, 양비론을 떠나 당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그 것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왕의 지원이 필수적이었으며, 더욱이 같은 서인이라는 상황을 놓고 볼때 실책은 곧 독이었으니 말이지요.
 
따라서 분명하게 원균을 옹호한것은 특히나 사관의 말대로라면 칠천량 해전 이후의 왕의 뜻을 이끌어낸것은 피할수 없는 문제이지만 그 하나로만 그를 평가하기 보다는 당시의 정치를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미디어매체에서 다루는 유성룡과 윤두수의 대립구도야, 이게 실록을 살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란이 벌어지는 그 시기에 있어 없는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원체 상황이 그러한 탓도 있었겠지만 이산해 등의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대저 붕당을 떠나 신료들간에 물론 조율의 과정은 실록에 기록되지는 않으나 뜻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며 그의 능력을 보자면 유성룡이 자신의 뒤를 이을 인재로 이항복, 이호민, 그리고 윤두수를 들었습니다.
 
그가 세간의 평가대로 무능하고 간신 모리배에 지나지 않았다면 재상으로서 자신의 뒤를 이을 인물로 그를 꼽았을까요?
 
두서 없는 글이지만 결론적으로 윤두수를 간신이라 볼 이유는 없는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문신으로서 유능한 신료였으나 군략에는 다소 무지하였으며 붕당 정치의 틀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붕당정치의 틀이라는 한계를 벗어난 인물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에 누구 하나를 책잡을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군략 즉 군사정책은 병조판서를 연임했던 이항복과 이덕형이 주가 되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이걸 두고 비판할 여지가 있는가 싶은 것도 의문이지만 말이지요.
 
사간원과 사헌부 양사의 평가와 사관의 평가 즉 사평이 윤두수에 대한 가장 큰 평가의 잣대중 하나로 내려지는게 사실입니다만 한가지 아이러니 한것은 그렇게 그 들의 말을 빌자면 부도덕하며 무능하고 뇌물만 밝히는 인물이자 서인의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하나인 윤두수에 대한 이러한 양사의 간언을 빌어 행하여지는 반대측의 정치적 공세나 공식적인 추국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사직을 간언하는 양사의 요구에 윤두수는 도리어 자신의 불충을 사죄하며 사직을 수차례 요청하고 이게 통과됩니다.
 
이와 같은 일이 한 두차례가 아니라 수차례 반복되는데, 과연 양사의 이러한 공세나 사평를 무어라 봐야 할지는 말할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당장 이덕형과 같은 인물도 탐오하다고 비판하는데, 물론 이러한 사평이나 양사의 간언들이 잘못됬으리라 보지는 않습니다, 분명 그 개개인과 단체의 시각에서 이 들이 잘못한 점이 있다는건 그게 무엇이든간에 있는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과연 사평이나 양사의 간언, 이순신에 대한 그의 시각 등으로 윤두수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릴수 있는가를 말하자면 저는 솔직하게 부정적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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