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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이민 준비중인 취준생입니다.
게시물ID : economy_11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아니야
추천 : 3
조회수 : 1841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4/09 21:05:29
안녕하세요. 이민게시판이 따로없어서 이민글이 가장 많은 여기에 글 남깁니다.
저는 원래는 변호사사무실에서 주임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달 차비만 50만원 써가고 하루에 출퇴근하는데 총 6시간 걸려가면서 쌔빠지게 일했는데
어느날 미생처럼 버려져서 지금은 취준생 겸 백수입니다 ㅋㅋㅋ....

거기에 친척들 오지랖에 주변눈치에 등쌀에 어디에 기댈곳도 없고 부모님은 주변 과시용으로 절 이용하다가 회사 짤리니까 막 버리고 ㅋㅋ
이제는 정말 이 나라를 떠나려구요... 다 필요없으니 아예 외국가서 혼자 살려구요 orz

그래서 세달전부터 일본으로의 취업이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작년에 후쿠오카에서 반년동안 살았던 적 있구요
JLPT 1급 준비하고 it학원 가서 C++부터 리눅스 자바 오라클로 8개월과정으로 교육받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은 이번 여름에 N2 겨울에 N1을 따고 회사 찾아서 면접보는 기간에 짬내서 파이썬 안드로이드까지 배워놓고 내년초에 갈려고 계획중입니다.

아직 초반이고 새로운걸 처음부터 배우느라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만 사무실에서 일할때 겪었던 온갖 부조리와 부모 친척의 그때 저한테 대하던 것을 매번 상기하면서 이번에 못떠나면 평생 부모님한테 잡혀살다 죽는다고 생각하고 악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우선은 제가 일본으로 취업이민 준비중인 이유는

1. 제 친구가 작년에 후쿠오카에 취업이민으로 먼저 넘어가서 살고있는데.. 아베노믹스로 경제호황되서 엄청 살기좋으니 빨리 넘어와라고 독촉하고 있습니다ㄷㄷ... 아베노믹스가 언제까지 약발이 받을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이건 넘어가고, 우선은 외국에 가도 자주 만날수있는 친구가 있다는 점은 확실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 똑같은 JAVA 오라클 JSP 일을 한다고 했을때 한국보다 훨씬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해준다는 점도 컸습니다. 기본 월급도 더 많고, 야근 비슷하게 하긴 하지만 야근수당은 확실하게 챙겨주고, 모르는 업무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떳떳하게 이야기할수 있고, 회식을 해도 한국처럼 누구 한명 죽을때까지 달리는게 아니고 1차에서 간단하게 마시고 끝내서 개인을 존중해주는 점이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예나 지금이나 일본 IT시장 인력은 공급부족이어서 한국에서 일본어만 할줄알면 데려와서 교육시켜주고 일을 시킬 정도로 사람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JAVA개발자+DB로 교육을 시작한 것입니다.

3. 이게 제일 컸는데... 제가 후쿠오카에서 생활하는동안 알바만으로도 집세 전기세 수도세 등 세금 다 내고도 주말에 큐슈 전지역 열차여행이 가능했고 식비도 현지생활수준을 감안했을때 오히려 한국보다 생활비에 여유가 많았습니다. 그 남는돈으로 맨날 캔맥주를 마셔대서 문제였지만.. ㅜㅡ 매달 지출중에 집세가 제일 컸지만 그렇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었고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은 한국처럼 누진세가 없어서 한여름에 한달내내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도 7000엔이상 나온적이 없습니다. 오후7~8시부터 시작하는 떨이타임에 가면 생활비를 더더욱 줄일수도 있구요, 중고시장이 굉장히 잘 활성화되어 있어서 중고물품 매입해서 사용하다가 다시 팔아도 됩니다.

4. 왜 하필이면 일본이냐고 말씀하실 분이 계실것 같아서 적어둡니다. 일본은 한국과 생활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서양에서 정착할때보다의 리스크를 1/7정도 줄일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것이 다른 서양에서 적응하느라 고생하는것에 비하면 의료보험, 국민연금, 인종, 한국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봤을때 오히려 이득이면 이득이지 나쁘진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저 혼자 살기위해서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워낙 강성이셔서 이나이에도 죽을때까지 절 붙잡고 있으려고만 하시고, 친척들은 어떻게든 저를 이용해서 금전적 이득만 취할려고 하는 존재들이고, 외갓집은 기껏 개인파산 사비들여서 도와줬더니 뒷통수를 후려갈겨서 두번다시는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으로 간다한들 궃이 쫓아와서 절 괴롭힐게 뻔할 뻔자이기 때문에 아예 외국으로 나가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혼자서 자유롭게 살고싶습니다.


이렇게 이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간과한 부분이라던가 먼저 이민가신 님들의 조언이 있으시다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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