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방순이(암컷냥)가 1월 24일 새끼를 낳았어요!! 방순이가 저에게 많이 의존적이라 제발 주말에 낳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다행히도 일요일 오후에 낳았네요~^^ 3시에 양수가 터진 후에 1시간 반 후에 한마리씩 낳더라구요~ 진통느끼면서 힘을 줄때 옆에서 지켜만 보던게 너무 고통스러웠네요..ㅠ 중학교 1학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키우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때 티비에서 본건 있어가지고 옆에서 양수 막 벗기고 수건으로 닦아줬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느낌이 너무 달랐어요.. 방순이와 방돌이(과거 수컷냥. 현재 고ㅈ..오빠이자 남편) 는 태어난지 2개월쯤에 건강원에서 데리고 왔어요.(다른 형제들도 있었는데 걔네들은 건강원에서. 키우고 현재 약으로... ㅠ) 특히 방순이는 막내여서 형제들 사이에서 잘 못얻어 먹었는지 엄청 말라있었고 저희집에 오자마자 장염증세로 설사가 심했답니다. 병원에서 몸무게를 재었을때 300g 이었어요 ㅠ ( 3개월후에 3kg. 자율급식으로 10배가 됨ㅋㅋㅋ) 예방접종을 맞히고 난 후에 중성화 수술을 할랬는데 마지막 예방접종일을 일주일 남겨놓고 결국... ㅠㅠ (그날은 마침 불금이었어요;;) 방돌이와 방순이는 잠시라도 서로 떨어져 있어본적이 없어요~ 뽀뽀도 자주하고 서로 핥아주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니옹니옹 부르고 난리였답니다.. 그런데 오늘.. 출산박스에 둘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때 방순이 양수가 터졌어요. 그래서 방돌이를 다른 냥이집에 넣어놓고 새끼를 낳았답니다. 그리고 방돌이에게 새끼를 보여주니 하악질에 침대밑으로 도망가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방순이는 침대밑으로 들어가서 방돌이를 부르고 뭐라뭐라 말을 하던데 방돌이는 하악질에 으르렁에 방순이를 때리기까지.하네요..... 그 이후로 방순이는 방돌이에게 몇번이나 가서 뽀뽀도 해보고 애처롭게 불렀지만 방순이 얼굴을 때리고 화를내네요.. 화해를 하는듯 하다가도 방순이 피냄새를 맡더니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때의 방순이의 얼빠진 얼굴을 잊을수가 없어요. 저도 너무 속상해서 많이 울었답니다... ㅠㅠ 수컷이 공격할수도 있다고 한 글도 봤고. . 옆에 있어도 괜찮을꺼라는 글도 봤는데 정보가 많이 부족하네요.. ㅠㅜ 지금은 책상 밑에 출산박스와 먹을것. 그리고 작은 간이화장실을 넣어놓고 철로 된 네트로 둘러놨어요. 제가 원룸에 살아서 따로 격리할 방이 없어서 이렇게 했답니다. 책상 옆에 캣타워가 있는데 방돌이는 새끼가 보이는 위치에 앉아서 새끼를 보면서 으르렁 거리다가 지금은 꼭대기에서 자고있어요. 내일부터는 출근을 해야하는데 혹시나 방돌이가 철망 사이로 들어가서 해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계속 이런식이면 방돌이도 방순이도 새끼도 행복하지 않을텐데 걱정이네요... 잠시라도 방돌이를 임보를 맡겨볼까 생각도 합니다. 혹시나 출산 경험이 있으신 분 중에 비슷한 케이스가 있나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