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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스토리]KIA의 9년차 샛별 정용운 "난 1이닝 투수다"
게시물ID : baseball_116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29 11:31:34

어느덧 KIA의 5선발로 나서고 있는 정용운. 그러나 그는 자신을 "1이닝 투수"라고 지칭했다. "이대진 코치팀께서 넌 1이닝 투수다. 1이닝, 1이닝을 막다가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그렇게 1이닝만 막자는 심정으로 던진다"라고 했다.

데뷔 후 8년만에 찾아온 기회인만큼 그에겐 절실함이 가득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다. 생각이 바뀌었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는 절실하다. 올해가 아니면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라고 말했다. "나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게 아니다"라고 한 정용운은 "기회가 왔을 때 잘 던지는 것밖에 없다. 볼넷이 많은 편이라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집중하고, 3~4구 안에 승부를 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피칭 스타일을 말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왼팔 뻗기를 물었다. 그는 주자가 나갔을 때 세트 포지션 전 포수의 사인을 받을 때 1루쪽으로 공을 잡은 왼팔을 쭉 뻗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 처음엔 어깨가 괜찮은지 확인하려는 동작었는데 자꾸 하다보니 이젠 하지 않으면 불안한 습관이 된 재밌는 행동. 정용운은 "전혀 주자를 기만하려는 행위도 아니다. 나의 습관이다"라며 "팔을 뻗을 땐 항상 직구그립을 잡는다"라며 웃었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신인 2차 지명에서 KIA에 2라운드에 지명돼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런데 올해까지 그의 얼굴을 잘 몰랐던 것은 부상때문이었다.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수술과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생활을 마치고 다시 공을 잡고 던지려할 때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2014년에 팔꿈치가 괜찮아져서 던지려고 했는데 이번엔 어깨가 아팠다. 그땐 정말 야구를 관둬야하나 고민을 했다"는 정용운은 "트레이너님께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셨고, 그덕에 좋아져서 2015년 여름부터2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2016년에 1군에서 던졌지만 이렇다할 인상을 주지 못했다. 주무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이 빠르지 않은 투수가 제구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주무기도 없었던 그는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용운은 "지금까지 올해 12경기를 뛰었는데 평균자책점이 3.00이다. 작년에 12경기 뛰었을 때 2군으로 내려갔다. 그때 평균자책점이 내 기억으론 7.86인가(정확히는 7.89)그랬다"면서 "구위는 작년이나 올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대만 전지훈련 때부터 집중적으로 연마한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게 된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스피드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는 140㎞ 초반의 공을 뿌린다. 평균 구속은 130㎞대다. "2군에서 던질 때는 145㎞까지 나왔다. 그런데 1군에선 이상하게 스피드가 안나온다"며 웃은 정용운은 "스피드를 버리자고 생각했다.어차피 150㎞를 던져도 가운데로 몰리면 타자가 친다. 스피드보다는 코너워크만 생각하자고 했다"고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용운의 가장 큰 무기는 절실함이었다. 현재 로테이션상 이번주 LG전에등판하면 다음주엔 2009년 한국시리즈 상대인 SK와 만나게 되는 정용운은 "SK전까지 생각할 수가 없다. 이번주 LG전에서 못던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오로지 LG전 등판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용운은 "나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상관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면서 "패전조도 좋고, 롱릴리프도 좋다. 보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매 경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말에서 그가 얼마나 2군에서 힘든시간을 보냈는지, 얼마다 1군에서 던지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290746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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