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퇴직금/부당해고에 대한 30일치 근로수당 청구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도 돈이 안들어오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러 나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ㅅ^
내일 슬렁슬렁 걸어가서 나온 김에 신고하고 돌아와야죠
사실 반쯤 히키코모리라 나가는 건 뭐가 됐던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나 학원 끝나면 집이나 도서관에 처박혀서 안나왔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회사-집의 반복이었어요(사실은 아르바이트지만)
그래도ㅋㅋㅋㅋㅋㅋ1년넘게 일했는데 당일해고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퇴직금은 원래 알바한텐 안주는거라고 하시길래 관련법 뒤져서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다 합쳐서 160정도 나올 예정인데, 지난 주에 월급은 미리받고.. 나머지 금액만 남았네요.
언제 주겠다는 말도 안하고 자꾸 회피하는데, 저는 마음이 가볍습니다ㅋㅋ
라는 건 거짓말.
집에 있으려니 미칠 거 같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는거면 괜찮은데 그냥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온가족이 돈도 못버는 게 밥만 축낸다고 눈치줘요.
나 이제 스물하난데. 지금 당장 커리어에 목매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 없는데.
지장 생겨도 집에 손 안벌리고 혼자 살건데 왜 자꾸 들볶는건지..
과거의 상처까지 전부 들쑤시고 찔러가면서 욕하는 거 듣고 있으니까 안그래도 없던 자존감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아 원래 없었나?
고등학교 이후로 얕은잠만 자고 살아서 그런가 피로가 도저히 풀리지도 않고
직업훈련 신청한 건 이제 합격해서 오리엔테이션 가고, 다음달 개강이라 그거에 전념하고 싶은데 주말에는 알바해서 돈벌라고 하고
독립하겠다고 하니까 돈도 없고 지 관리도 못하는 년이 나가서 퍽이나 잘 살겠다고 악담만 퍼붓고..
사람이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잖아요? 나가서 내 문제를 스스로 고쳐보겠다는건데.
왜 무조건 악담만 돌아오는건지. 나는 남들 악담 받아주려고 태어났나...
해고당한 지 이제 13일이에요.
점점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져요. 숨 쉬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싫어져요.
나도 내가 알아서 하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달려드는 게 정말 싫어요.
근데 나는 겁많은 쫄보새끼라 내 주장 펴지도 못하고 살아요.
왜사니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