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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구시렁 거리던 택시기사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2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us
추천 : 32
조회수 : 4981회
댓글수 : 93개
등록시간 : 2016/01/25 16:10:06
몇 년 전 눈오는 날 술먹으러 나오라는 지인의 말에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목적지를 말하고 가는데 기사가 계속 구시렁 거리더라구요.

- 이런 날은 집에 쳐박혀 있어야해
(나 집에 있다가 나가는 길인데;;;)
- 왜 나와서 길 막히게 XX들인지
(내가 나와서 막히나;;;)
- 눈도 오는데 집구석에나 있지 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눈 오는 날 집구석에 안 있고 놀러 나가는 입장에서 듣기 엄청 거북하더라구요.
그래도 가야했기에 대꾸 안 하고 못 들은 척 했죠.

그런데 제가 내려야 될 곳에서 안 서고 그냥 가더라구요.
제일 바깥 차로로 빠지지도 않은채.
그래서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깜빡했다며 차를 세워주네요.
돈을 내고 거스름돈 500원을 받으려고 기다리는데 안 주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는데 기사가
- 왜 안내려요?
- 거스름돈 주셔야죠
- 에이~ 이런 날은 거스름 돈 받으면 안 되지

하는 순간 인내심이 용량 초과되면서 한 마디 해줬어요.

- 그 오백원 잘 두셨다가 벌금 낼 때 보태세요^^

그리고 택시에서 내려서 앞으로 간 다음 번호판 한 장, 기사 얼굴 한 장
전체적으로 사진 한 장 찍는데

- 받아가요 거스름돈!!!!!
- 이런 날엔 받으면 안 된다면서요^^
하고 약속 장소로 갔죠.

집에 돌아와서 시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며칠 후에 벌금 10만원 부과했다고 문자가 왔어요.
고소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벌금이 쎄서 좀 미안하더라구요.
500원 밖에 못 보태드렸는데...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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