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달전에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A양이 있는데
어제 바쁘다는 A양은 빼고 남자셋여자둘 친구들끼리 밥을 먹었어요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A양 남자친구 얘기가 나왔는데
그 중 한 남자애가 둘이 어떻게 만났냐고 묻길래 제가 아무생각없이 클럽에서 만났다고 그랬어요

저는 클럽을 좋아하진 않지만 클럽가는게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클럽에서 사람 만나는게 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그냥 사실대로 말한건데
그 물어본 남자애가 집에가서 A양한테 전화를 했나봐요

클럽에서 남자 만났다며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겠죠
근데 A양이 저한테 막 전화를 해서 화를내는거에요
니가 아무개한테 자기가 클럽에서 남자만났다고 말했냐고...
첨엔 어리둥절하다가 아 얘는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나보다 해서
미안하다고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곧이곧대로 말해도 될 줄 알았다고 사과했는데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냐고 자기 이미지 다 망했다고 저보고 개념이 없다며 욕을해요
저도 어이가 없어서 
그럴거면 애초에 클럽은 왜 갔냐 내가 무개념이면 너는 가식쩌는년이라고 쏘아주고 끊었어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니까 마지막에 막말한건 미안하지만
여전히 제가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숨기고 싶었다면 그냥 나한테도 클럽이 아니라 어디 우아하게 전시회에서 만났다고 하던가
다른 사람한테는 비밀이라고 얘기를 해주던가 하지
왜 나랑 여자애들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떠벌려 놓고 
어떻게 내가 다른 사람앞에서 거짓말하기를 기대할 수 있는거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