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는 아마 적어도 10살은 된 할머니견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댁에 있었던 수많은 개들 중 가장 장수했고, 가장 오랫동안 이 집에 남아있던 강아지고
저와 동생뿐만 아니라 여러 가족들이 참 아꼈던 강아지입니다
바둑이는 사소한 소리에도 잘 짖어 할아버지께 꾸중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파서 며칠을 앓기 전까지도 계속 낯선이의 발걸음에 짖었다고 합니다
거기서는 짖지 않고 맘 편히 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는 내내 눈물이 나서 안그래도 괴발개발인 글씨가 더욱 괴발개발이네요
사진을 찾아보니 또 무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바둑이는 이해해주겠죠
미안 헤헤
거기서는 너 이름 부르면 잘 들어야해
너 이름 할머니 아냐
물론 넌 할머니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