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상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는 오키나와에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출발하기 전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눈내리는 만좌모 촬영하고 올껄..
어쨌거나, 초속 30m의 엄청난 바람과 차량 와이퍼가 소용 없는 강한 폭우로 난리도 아닌 출장이었습니다.
골프카트는 운전하다 바람에 뒤집히고, 비때문에 차는 앞으로 전진을 못하고 ㅠㅠ
어쨋거나 이상기온 덕분에 고생을 좀 한 출장이었지요

북부 나고시 쪽에 숙소가 있어 거기서 머물다가 강한 파도와 바람을 보고 공항 가기전에 만좌모 사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전대를 만좌모로 향했지요..

여유 만만하게 삼각대 꺼내 들고, 장비 챙기고, 이왕 촬영 하는거 ND필터로 장노출 한장 남겨야지 했는데...
카메라 장비 들어있는 18KG의 카메라 가방으로 고정 시킨 중대형급 삼각대가 대굴 대굴 굴러다는 현상이..
물론 제 몸도 날라가서 난간을 한손으로 붙잡는 처참한 모습.. ㅠㅠ

결국 삼각대를 난간에 붙여서 한손으로 삼각대 한손으론 난간을 붙잡고 촬영을 하는데.. 이번 사진은 흔들려서 망했구나 ...
직감이 왔네요..

결국 ND필터 끼운 보람도 없이 1/0.5초라는 허무한 셔터스피드 값으로 촬영 후 차에 타야 했습니다 ㅠㅠ

바람만 좀 덜 불었어도 좋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을 텐데...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