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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내 남편
게시물ID : wedlock_11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결정
추천 : 75
조회수 : 41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08 09:58:15
간만에 남편 퇴근 후 집 근처 국밥집에 갔다
집에서 배고픔에 짜증낸게 미안해서 
오늘은 소주도 한잔 하라고 했다.
국밥 두개에 찰순대 소주 이렇게 맥이고
커피에 빵이 한조각 먹고싶어서 근처 빵집에 갔다
하필 우산도 없는데 비가 왜이렇게 오는지..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창 밖에 어떤 할머니가 자전거에 체인이 끼인건지 
바퀴를 들여다보신다
빵과 커피를 먹으며 힐끔힐끔 쳐다보던 남편이 
패딩 모자를 쓰고 나간다
그 빗속에서 할머니의 자전거 바퀴를 봐주며 고쳐준다
10분 좀 안돼서 고쳐드리고 인사까지 하고 들어온다...
착한 내 남편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출처 별거 아닌 소소한 우리 이야기
뱃속의 아가에게
애기야 아빠 착하지 물었더니 마침 발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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