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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스캔들' 프로야구, 최악의 상황은 팬들의 외면
게시물ID : baseball_116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3 19:37:33
필요하면 재조사도 진행해야

스캔들이 터졌다. 심판과 구단 고위 인사의 금전 수수 관련이다. 순위싸움이 한창인 프로야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2일 한 매체의 보도로 전직 심판 A씨와 김승영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의 금전 수수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13년 플레이오프 1차전 구심으로 배정된 A씨가 경기 전날 돈을 요구, 김 대표이사가 300만원을 빌려준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두산 측은 곧장 김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A씨가 사고가 나 합의금이 필요하게 됐다고 연락이 와서 개인계좌에서 급히 인출해 빌려줬다"며 "당시의 금전 대여가 KBO 규약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며, 사려 깊지 못했던 판단에 문제가 있었음을 자인한다. 그러나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현 시점에서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사건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했지만 어떤 혐의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두산과 KBO의 입장처럼 이번 사건이 개인 간 금전 거래일 뿐일 수도 있다. 실제 심판 A씨는 문제가 불거진 후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판정에 영향은 없었다"고 프로야구계 선후배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가성이 없었다 해도 구단 고위 인사와 심판 간 금전이 오갔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번 스캔들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다.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이미 떨어지고 있다.

필요하다면 사건에 대한 재조사도 진행해야 한다. 두산 외에 넥센 히어로즈도 A씨의 금전 요구를 거절한 사실이 드러났다. 두산, 넥센에 이은 제3의 구단이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KBO, 두산과 넥센의 주장에 '깔끔한 맛'이 없다.

KIA 타이거즈의 선두 질주, 롯데 자이언츠의 급부상 등 현재 KBO리그에는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온통 '심판 스캔들'에 쏠리고 있다. 2주 후면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도 열린다. 순수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심판과 구단 사이의 관계 설정도 달라져야 한다. 현재 KBO리그에서는 구단이 심판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식으로든 심판의 눈 밖에 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있었던 승부조작 파문에도 팬들은 프로야구를 외면하지 않았다. 올 시즌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00만관중 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리그에 대한 신뢰가 계속해서 하락한다면 어느 날 팬들이 발길을 돌릴 수 있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7031743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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