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는 2년 전 봄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안고 구조되어 왔어요.
이 아이는 어느 작은 시골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불행히도 어미와 운명을 함께 할 식용견으로 키워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른 봄, 갑자기 큰 개가 들이닥쳐 아직 아가였던 진이를 무참히 물어 뜯었어요.
그 결과 이 아이의 뒷다리는 만신창이가 되어 곧 끊어질 위기에 이르렀지요.
하지만 기르던 개를 오직 식용견으로만 팔아왔던 주인은 이 아이에게 무관심했습니다.
아마도 '저러다 죽겠지'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진이는 피투성이가 된 발을 질질 끌고 다니며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어미의 품에 들어갔다가도
배가 고프면 밥도 먹고 물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천사엄마님이 급히 달려가 치료를 해주겠다고 하자
주인은 '귀찮게 왜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아이를 저대로 놔두면 죽는다'며 호소하자
주인이 갑자기 진이를 번쩍 들어 올려 시궁창에 내던지는 것이었어요.
깜짝 놀란 천사엄마님이 급히 그 안으로 들어가 허우적대는 아이를 꺼내 왔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는 오물을 뒤집어쓴채 몸을 바들바들 떨었고
천사엄마님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가 더 위험해질수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천사엄마님은 잠을 못 이루고 다음날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그 분들중 한 분이 흔쾌히 진이가 있는 곳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고집스런 주인을 향해 경찰이 동물학대로 처벌받을수 있다는 말로 겨우 설득하였고
마루밑에 숨어있던 아이를 경찰이 직접 들어가서 꺼내주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때 그 경찰분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우리 진이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후 진이는 곧바로 병원에서 다리 절단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주인아줌마가 경찰서에 전화해서 다시 개를 돌려달라며 난리를 쳤고
구조자와 병원 연락처까지 알려달라며 생떼를 썼지만 그 고마운 경찰분께서 모두 막아주셨습니다.
2주 후 진이는 나주천사의집에서 건강을 회복하였고
성격이 활달했던 탓에 과거의 무서운 기억도 금방 잊어버리고
지금은 보호소에서 가장 애교많은 아이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답니다.
한때 불행한 운명으로 태어나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를 이 아이...
이제는 천사엄마님의 품에 안겨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비록 아픔이 많은 장애견이긴하나 사람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아직도 꼬마처럼 장난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아래 사진은 진이가 땅을 파며 혼자 노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천진난만한 아이가 끔찍한 불행을 맞을뻔 했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세상에서 학대받고 고통받기 위해 태어난 생명은 없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고 또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라는 걸
이 사진을 보며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나주천사의집에는 이렇게 학대받고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답니다.
부디 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도 입양의 기회가 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네이버에서는 이런 진이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진이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우리 진이를 위한 응원의 댓글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이 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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