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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165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Vta
추천 : 0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30 03:02:36

신혼이고 신랑 혼자 외벌이해요.
제가 일하던 분야가 서울에만 몰려 있어 결혼하고 여기 오면서는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구요. (편도 두시간~두시간반 거리)

신랑은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갔고 해당 전공대로 대기업에 취직했어요.
그런데 실무를 보면서부터 자기 적성이랑 안 맞는다고 느낀 것 같아요...
올해 대리 진급하고서 부쩍 일하기 싫다는 말이 많아졌고, 요즘 거의 매일 야근하고 있어요.

출근할 때마다 도살장 끌려가는 개처럼 축 늘어진 어깨로...
그런 모습 보면 저도 너무너무 속상하고... 
밤에 신랑 자는 모습 보면서 몰래 울기도 하고...
  
저는 신랑이 회사 그만두고  회계사나 변리사 등 전문직 준비 2년 정도 하고서 재취업하고 그 2년동안은 제가 이 동네에서 서비스업이나 일반 사무직으로, 신랑 월급의 절반도 안 되겠지만 혼자 외벌이 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이후로도 필요하면 맞벌이하고...

근데 신랑은 직장 생활이 싫대요.
그냥 시골 가서 농사 짓고 살고 싶대요.

그런데 저는 벌써부터 농사 짓고 살고 싶진 않아요.
체력도 근력도 안 좋고 피부 상할 거고. 여자로서는 더 이상 살기 어려울 것 같고...
지금 결혼하고서도 제가 좋아하던 공연이나 전시를 거의 못 즐기고 사는데, 시골 가면 아예 꿈도 못 꾸고
농사하면 주말도 없이 일하는 거잖아요.
둘이 같이 주말에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하거나 몇 박의 국내여행도 하기 힘들 거구요.
나중에 오십대쯤 되어서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신랑은 일주일에 5~6일 지옥으로 살고 하루 쉬는 것보다 7일 내내 맘 편히 일하는 게 낫대요. 
게다가 시골에 시부모님이 계시는데... 가까이 살게 되면 여러모로 불편해지니까...

암튼 신랑이 지금 너무 힘들어하는데...
저는 최대한 이직을 생각해줬으면 좋겠고 몇년간의 외벌이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데...
신랑은 시골만 고집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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