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있는 동네가 농사짓고 밭가는 어르신분들이 주로 사시는 촌동네에요
마을입구쪽에 편의점이 하나 생겼는데 거기서 지금 한달째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어요
아르바이트를 할때면 꼭 정말 몸 불편하신데도 폐지줍거나 하는 어르신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일하는 시간이 5시부터 12시까지라 .. 폐기가 나오면 한시간전쯤 폐기찍고 지나가시는 어르신분들 꼭 다 챙겨드려요
그런데 편의점이 작아서 폐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요 ㅠㅠ
그럴때면 가끔 어르신분들 들러서 " 오늘은 먹을것좀 없수 총각 ? 배가 고파서 움직이기가 힘드네 ..."
이러는데 ㅠㅠ 울컥해서 조그만 삼각김밥이나 김밥한줄 사드리다보니 하루 5천원 정도가 매일 나가니 사드리고나서 후회가 되기도하지만
저에겐 1시간정도의 금액인데 어르신분들은 하루종일 폐지주워서 파시면 2~3천원 이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뿌듯해지더라구요
오늘도 노숙하시는분이 꼬깃꼬깃한 5천원하고 100원동전 9개 50원 동전 2개를 2천원인줄알고 주시고 D스 한갑 사가시는데
갑자기 막 4천원이 내돈이 될 생각하니 속으로 ' 매일 어르신들 하나씩 사드리는데 이정도쯤이야 .. ' 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담배한갑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보고
그자리에서 정말 내 자신이 한심하고 자괴감이 너무들어서 따라나가서 4천원 드리고 깁밥한줄 또 사드렸어요
오늘도 -2천원이네요 핳...
앞으로도 어르신분들 더 많이 도와드리고 정말 정직하게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퇴근하고 피곤한 몸이끌고 쓴 글이라 뭐라고 쓴지도 모르겠네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