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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6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인사★
추천 : 0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1/02/04 18:00:52
전 '가치를 떨어트리는 말'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같은 뜻이라도 가벼워 보이거나 급 낮아 보이는 말이요.
그리고 '어떤 단어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동'도 상당히 싫어해요.
예를들면, 제 친구(남자)가 장난으로 '사랑해' 이런식으로 말하면,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도 진짜 싫어집니다.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를 상당히 깊은 뜻으로 생각하거든요.
제 연인이랑 대화할때도 '사랑한다'는 말은 특별한 날 아니면 안쓸정도로 아껴써요.
(그렇다고 해서 애정표현 안하는건 아님. 그리고 절대로 직접 얼굴 보고 있을때만 말해요.)
그래서 그런지, 제 친구가 그런 장난을 치면 정색하게 되고, 딱 잘라 말하게 됩니다.
그런 농담 받아줄 수 없다고.
그런 제가 장난도 못받아친다며 냉정하다고 뭐라 하네요.
근데 저는 제 자신의 그런 점이 별로 문제되진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연인도 저랑 그런면에서는 비슷해서, 문제되는게 없습니다.
둘 다 프라이버시 지키고,
서로의 의견 존중해주고,
행동이나 말도 조심하고,
서로에게 존댓말 쓰기도 하고 ("ㅇㅇ씨" 이런식입니다),
서로 100% 신뢰하면서도 지킬 예의는 딱 지키는편?
근데 이런거 나중에 문제가 되나요? ㅡㅡ;
아니 내가 왜 내 연인한테도 아껴쓰는 말을 지랑 해야되? ㅡㅡ
그냥 친구로써 친하면 '난 니가 친구로써 너무 좋다' 라던지, 말을 확실히 하던가.
다짜고짜 '사랑해' 거리면 내가 어떻게 받아줘야되는거임?
난 오히려 그런 가치 있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 있는거 같음.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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