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과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2011년 인도주의 활동중간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이 중단되어 주민 610만여 명이 아사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탈북자출신 기자에 의하면 북한의 핵심계층이 모여 사는 평양시에서도 식량공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식량이 항상 부족해 ‘전도식량’(배급량을 미리 1~2달 당겨먹는 것)을 타먹는데, 그나마 대부분 부패된 강냉이라고 한다.
사실 북한 당국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주민들을 먹여 살릴 능력을 잃었다. 당시 북한은 남한 지원으로 군대와 평양시민들의 식량을 조달해 왔었는데, 남북관계가 악화된 이후 우리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자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평양시민은 물론 고위간부들에게 지급해오던 식량과 생필품의 공급마저 끊겼고, 북한군에도 식량배급을 절반이하로 줄였다.
그런데도 최근 3년간 북한이 해외로부터 사들인 사치품 수입액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 가는데 지도층이라는 자들은 사치품 수입에 호화생활도 모자라 고위층 2세들의 권력승계까지 이뤄지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주민들의 입과 귀를 틀어막아 정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