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성매매를 하고 돌아다녔더군요.
회사 사람들이랑 간 것도 여러번.
혼자 간 것도 여러번.
어느덧 VIP 라는 카드까지.
성매매하는 업소.
매일 뉴스에서만
업소 적발했다는 얘기만 들었고
인터넷에서나 갑론을박 떠드는거 봤는데
저한테 성매매 관련한 일이 일어날 줄이야.
솔직히 지금 정신 없어요...
엄청난 배신감 그리고
지금 제게 부모님만 안 계신다면
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칼 들고 죽여버렸을 것 같아요.
그만큼 믿었고 사랑했고
그사람도 연기 굉장히 잘했거든요.
정말 100% 믿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그 직감이라는게 뭔지
그 찝찝함이 뭔지
말과 행동이 가끔은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왜 뭔가 자꾸 있는 것 같고 너무나 이상했는지.
기어코 판도라 상자라는 걸 열어서
제 두 눈으로 확인했고 증거 남겼고
그간의 일들을 다 적을 순 없지만
뺴도 박도 못하게 잡아내고 말았네요.
"부장님이 하도 가자 그래서"
"거래처랑 잘 얘기되려면 접대라는게 필요해"
"어울리다 보면 꼭 가야 되는 분위기가 있어"
"마음은 너한테만 있어. 근데 너도 알다시피 남자들 성욕 강하잖아"
"이번만 이해해 주면 안될까? 다신 안갈게"
"바람핀건 아니잖아"
화를 내는 저에게 했던 말들이네요,
나중에는 무릎까지 꿇고 울더라구요. 머릴 한 대 걷어 찰 걸 그랬어요.
모두 수신 차단 하고 아무 대꾸도 안하고 있는 중이에요.
확실히 끝냈지만
분노가 가라 앉질 않아요.
내가 지한테 어떻게 했는데.
힘들게 번 돈으로 성매매 하면서
침대에 누워 그짓 하면서
내 얼굴 안 떠올랐을까요
나랑 만나기 하루 전에도 갔더라구요
섹스에 미친건지 발정이 난건지
왜 나한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하고
왜 내 인생 망쳐논건지
부모님한텐 뭐라고 말해야 할지
성매매 한거 알게 되서 파토났다고?
그새끼 부모님하고도 많이 친해졌는데
나 정말 많이 예뻐해주셨는데
이유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그냥 지금 이거밖에 생각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