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얼마전까지는 김웅용씨가 당연히 미국에서 나사 연구원으로 일하다 온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MBC스페셜을 보면서 오히려 미심쩍은 부분들이 있더군요.
어릴때 일본 방송에 나온 장면이라든지... 어릴때는 자료화면이 잔뜩 있는데
정작 미국에서 어린 나이에 석박사 과정을 밟고 나사 연구원으로 지낸 시기에는 사진이나 영상이 전혀 없고
아역배우가 대신 촬영한 재연 영상 말고는 아무것도 나오는게 없더군요.
콜로라도 대학이나 나사 정문만 살짝 비춰주고는 정작 자료화면이라고 할만한게 아무것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한국의 어린 소년이 나사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면 당시에도 대단한 일이었을테고
신문이며 방송에 대서특필되었을텐데 그런 자료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해당 자료를 검색해보았는데....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05년, 송유근 군으로 인해 김웅용씨가 재조명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뷰에서 김웅용씨가 본인 스스로 이야기한 기사가 나오기 이전에는 그 어디에서도
김웅용씨가 나사에서 일했다는 기사도, 소문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찾아보다가... 옛날 기사에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나사 연구원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고, 석박사 과정조차 부정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립대에 청강을 위해 '잠깐'다녀왔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에 유학간것처럼 해두고 집에서 가르쳐왔다"고 합니다.
또한 김웅용씨의 검정고시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78년 여름에 나사에서 갑자기 귀국했다던 방송 내용과 달리, 77년에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78년 여름에 귀국한게 사실이라면 79년 4월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김웅용씨는 대입 검정고시를 치르기 위해서는 중학교입학 검정고시, 고입검정고시 먼저 차례대로 전부합격해야 하는데
아무리 천재라도 시험 일정상 불가능한 기간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웅용씨의 아버지가 동아일보와 장문의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방송과 달리, 인터뷰 내용에서는 아버지가 김웅용을 세상에서 떼어내어 집에서 직접 가르쳤다고 합니다.
잘 모르기때문에 검정고시 점수가 그렇게 낮게 나왔다고 했는데...
정작 나사연구원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단순암기과목인 미술과 체육은 92점과 84점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과목들이야말로.. 백지상태에서 치면 과락을 면키 힘든 과목들입니다.
평균 65점이란 점수가 상당히 애매한 점수인게..
백지상태에서 친다면 검정고시 과목 특성상, 아무리 천재라도 도저히 나올수가 없는 점수고,
제대로 공부를 해서 친거라면.. 두달만에 이탈리아어를 마스터할 정도의 두뇌의 소유자에겐 턱없이 낮은 점수입니다.
무엇보다 영어가 60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