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강남에서 권하는 걸 보고 복지단체 후원 시작했었어요
사실은 설문조사 들어서 시작하여 여차저차 하다보니 후원시작하긴 했지만요 ㅋㅋㅋ
여튼, 후원 시작하고는 그냥 무념 무상이었습니다
분기마다 날아오는 관련 문서는 반가웠지만 그뿐이지 딱히 뭔가는 없었어요
그런데 2015년 8월 쯤에 문자 하나가 오더라구요
당신들이 하고 있는 후원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그걸 영상으로 만들었다며 문자가 왔죠
조금 어리둥절 했어요
그전에도 다른 복지단체를 후원했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었으니까요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영상을 봤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복지단체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잘 해내는 것 같았어요
그건 작년 중순이었고, 바로 얼마전 오유에서 또 다른 좋은 글을 봤었습니다
복지 단체 평가 관련 글이었어요
조금은 긴장하는 마음으로 글을 봤는데,
오 세상에, 제가 지원하는 단체가 B급을 맞았더라구요!
(A부터 꽤 낮은 알파벳까지 있었습니다)
되게 뿌듯하고, 청렴하고 정직하게 일해주는 복지단체에게도 고맙더라구요
그간 생각만 하다가 오늘 복지단체에 직접 연락했습니다
전화한 사유는 다른 이유였지만요ㅎㅎ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전화 끊기전에 급히 말씀을 드렸어요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글을 보았어요
ㅇㅇ복지재단이 복지단체 평가에서 B급을 맞았더라구요
사실 요즘 복지단체가 말이 많은게 사실이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후원한 곳은 정직하게 일해주셨다는게 너무 기뻤어요
다른 복지사 분들께도 감사 말씀 전해주세요"
이런 식이었는데, 상담자 분께서 정말 너무 기뻐하는 말투로 되려 제게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아니, 제가 더 감사하죠. - 아니 저희가 더 ... ' 이런식으로 서로 감사감사 하다가 통화가 끝났네요
살기 팍팍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살만한 세상인가봐요
모든 사회복지사 여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탄산 없는 소다였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