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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환자지 무슨 청춘이냐고?
게시물ID : phil_11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의소리
추천 : 0
조회수 : 12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12 20:51:05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을 읽어보지 않았고 김난도가 어떤 인물인지도 모른다.
내가 논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말에 담긴 뜻이 전부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면 환자지 무슨 청춘이야"

 이 논박의 문제는 '아프다' 라는 단어 사용의 오류에서 시작된다. 청춘이 아프다는건 청춘을 의인화함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사용된 표현이지만 두번째 문장은 이를 무시하고 청춘을 개념이 아니라 마치 김청춘이라는 가상의 존재로 만들어 청춘의 아픔을 감정적인게 아닌 육체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몸이 아프든 마음이 아프든 아프면 당연히 병원을 가야한다. 하지만 정신병원은 증상이 무지 심하지 않는 이상 가지 않아도 된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의 연속일 뿐이라는 쇼펜하우어의 인도철학정리에 동의하면서 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청춘을 넘어서 아프니까 인생이다. 과연 수 많은 청춘들이 얼마나 아프면 "아프면 환자지 무슨 청춘이야" 라는 말에 공감을 가지는지 그들 개개인의 짧은 인생살이를 전부 들어 보고 싶지만 기회와 시간이 없기에 멋대로 추론을 해보자면 이는 청춘의 반항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청춘에 다다르지 못한체 몸과 나이만 청춘인 어른아이의 어리광일 것이라고 본다.

 아프다는건 고통이고 고통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결국 아프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말이며, 안정되고 보수적인 삶만을 영위하고 싶다는 말이 된다. 물론 그런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삶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너무 아깝게 느껴질 뿐이다.
 이러한 청춘을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볼때면 그들이 가지는 공통점을 본다. 나서질 않는다. 부조리와 부당함에 뒤에서 욕은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이 해주기는 바라고 있다. 이 친구들에게 불편함이란 고쳐야 하는게 아니라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
같은 청춘의 시기에 하루 빨리 안정된 취직과 공무원 연금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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