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철수는 그렇게 명분도 없이 억지 주장하면서 더민주를 뛰쳐나갔을까요?

누구 말처럼 그냥 문재인 간간히 도와주는 척 하면서 총선 넘겼으면 새누리당 압승이 예상되는 데 안철수가 다음 당대표나 비대위원장 하면서 혁신코스프레 하면 더민주 대선후보 될텐데 왜 뛰쳐나갔을까 궁금하시지 않나요ㅡ

안철수가 돌머리도 아니고 일반인들도 다 상식적으로 위의 시나리오 생각하는데 왜 안철수는 자기 이미지 깍아먹으면서 까지 뛰쳐나갔을까요ㅡ?

정답은 그놈의 확장성 때문입니다. 자기가 문재인보다 확장성이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나간겁니다. 안철수는 신중하다 못해 오히려 타이밍이 늦는 사람인데도 꾸역꾸역 나간건 자기의 확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확장성은 국민의당 창당이후 새누리당 지지층이 변동하는 현상으로 어느정도 실체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안철수 지지층은 무당층과 새누리당은 싫지만 더민주는 더 싫은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무당층이야 그냥 정치무관심하고 왠지 모르게 깨끗할꺼란 막연한 기대로 좋아하는 것이라 뭐라 할 말은 없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이 무당층은 투표장에 간다는 보장이 가장 떨어지는 세력이죠. 이 막연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게 진짜 확장성이지만 안철수에겐 그런 카리스마는 없어 보입니다
 
그럼 새누리는 싫지만 더민주는 더 싫어하는 세력이죠. 이런 사람들 은근 주위에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사람들의 특징은 새누리는 누가봐도 너무 구리고 못나보이는데 더민주는 찍는건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평소에는 정치판은 썩었다고 말하며 자기는 지지정당 없다고 하면서 투표안하거나 몰래 투표장가서 새누리 찍는 사람들이에요. 
쉽게 말해 이사람들은 좀더 세련된 버전의 새누리당을 원하는 사람들이고 그 이미지에 안철수가 합당해 보이는 거겠죠
 
안철수는 아마도 누구보다 자기 지지층 파악 확실히 했을겁니다. 안철수가 더 민주에 있는 동안 후자 즉 새누리는 싫은데 더민주는 더 싫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떨어져 나갔다는 거 파악하고 있었겠죠. 안철수가 당시 새정연 있을 때 지지율이 한자리로 추락한 이유도 분명 여기에 있었고 나오자 마자 지지율이 15퍼센트로 뛴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래서 새정연 있을때도 낡은진보나 친노패권주의라는 프레임으로 더민주를 덧씌우고 자기는 새정치 이미지를 가져가려고 그렇게 노력한 것입니다.
나와서는 박근혜 정책 찬성하고 
새누리당 편드는 발언들 하는 이유도 
자기 지지자들 다지기 위해서에요
 
   근데 나와보니 참 힘들죠?
인재도 안모이고 자기 지지세력들은 노무현처럼 자발적으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세력화가 되어 무언가 움직여주지도 않고 오히려 무당층 지지자들은 다시 무당층으로 돌아서거나 아니면 더민주로 흡수되고 점점 외롭고 돈도 떨어져가고 이젠 안철수에겐 정말이지 그놈의 확장성밖에 안남았죠...(확장성이라고 쓰고 허상이라고 읽어지는) 총선 결과 교섭단체 못이루고 쪽빡찬다면 
안철수는 새누리당에 흡수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에요 왜냐면 안철수 지지자 성향이 결국은 새누리 성향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