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사람들이 투표도 많이 하고, 아파트에 살고, 학력도 높은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왜 가난한 사람들 중에는 투표를 안 하는 사람이 많을까? 노동운동할 때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한 비정규직 문제를 많이 제기했다. 하지만 그런 것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다. 통계를 분석하면서 보니까 이 사람들은 이사를 아주 많이 다녔다. 투표율은 주거생활 조건과 관련이 있었다. 언제까지 살지도 모르니까 자기 동네가 아니었다. 그러니 동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뿌리 뽑힌 삶으로 살아온 것이다. 결국 국민이 문제가 아니었다. 국민들은 한국 정치를 꿰뚫고 있었다. 부유층과 가난한 사람은 각각 자기 처지에서 정치행위를 하고 있었다. 가난한 사람은 '투표 해봤자 뭐하냐' 이런 것이다. 투표를 안 한 동네일수록 민주당 등 야당 지지율이 높았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득표율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왜 가난한 사람들은 투표하러 가지 않나?", 오마이뉴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3245&CMPT_CD=P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