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중에 보면
참다가 폭발해서 한번 밟아놓으니까 얼씬도 안하더라는 그런 글들이 많은데..
정말 그럴까요?
제가 왕따를 당해서 그런지 한번 밟아도 별 달라질게 없을꺼라는 무력감이 드네요.
애초에 애들이 왕따시키고 괴롭히는게 상대방이 자기보다 못하다. 내가 우월하다는 심리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근데 왕따시키는 애한테 밟히면 '아, 쟤는 내가 막 대해도 되는 상대가 아니구나.' 하고 생각을 바꿀까요?
시간이 오래 흐르면 오래흐를수록 생각을 바꾸기가 힘든데 몇달 몇일을 '쟤는 나보다 아래다. 막대해도 된다.' 라고 생각했을텐데
한번 밟혔다고 생각을 바꿀꺼라고 생각이 안들어요..
그대신 '쟤는 내가 막대해도 되는 상대가 아니었다고? 인정할수 없어.' 하면서 더 괴롭힐꺼 같거든요..
괴롭히되 증거는 없고 심증만 있게 하면서..
오래 왕따당해서 그런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역전될꺼라는 상상이 잘 안됨..
제가 너무 생각을 많이하나요?
그냥 열받으면 주먹날리고 그러는게 인생 편하게 사는 법일까요?
그냥.. 왕따당하는 애들이 꾹꾹참다 자살하거나 맞아죽는 그런 내용을 보고
"내 같으면 확 엎어버린다" 거나 "가해자도 잘못했는데 피해자도 답답하다." 이런식의 댓글들을 보면(타사이트)
왕따를 오래 당한 사람들의 심정이 어떤지 잘 모르는 거 같아서 답답해서 글을 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