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6살 딸 5살 아들 키우는 아줌마징어예요.
오늘 아니 이주전부터 감동을 주시는 기사분이 계셔서 모두들 함께 기분 좋아지시라고 글을 올려요.
저희집은 인천 남구쪽이구요, 첫째딸래미가 매주 일요일마다 남부터미널역쪽에서 3시간짜리 예능쪽 아카데미를 다닙니다.
아이가 둘이다보니 둘째는 아빠에게 맡기고 첫째와 저와 둘만 다녀옵니다.
저는 차도 없고 면허도 없기에.. 갈때는 지하철을 3번 갈아타서 가고 올때는 9100번 버스를 이용해요.
오늘이 3주차 수업이었는데요, 감사드리고 싶은 오늘 뵌 기사분이 아마도 첫번째 수업하던날.. 버스에서 내릴때 천천히 내리라고 말씀해주셨던 기사분과 아무래도 같은 기사분인것 같아요.
주말에 신랑이 일을 하게 되서 두 아이를 이끌고 저는 겁도 없이 남부터미널역으로 향했습니다..
둘째가 열이 나고 감기기운이 있는데 따라가겠다고 해서 결국 데려갔는데요..
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고 버스를 타니 피곤한 첫째와 몸이 썩 좋지 않은 둘째 모두 곯아떨어져버렸어요...ㅠㅠ
우선 아이들 둘다 만으로 6세는 되지 않지만 두 아이 다 앉게 되니까 한명이라도 요금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기사분께서 그냥 앉히라며 손으 저으셨어요.. 여기서 일차감동..
애들이 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옆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남자분이 가방을 옆자리에 두시고 따로 내려주질 않으셔서 전 그냥 애들 옆에 서 있었어요. 앉고 싶기도 했지만 애들이 이미 둘이 앉은 상태이고 뒤로 가서 앉으면 애들 상태를 볼수 없어서 그냥 서 있었던건데..
기사분이 몇정거장 지난후에 저더러 서 계시지 마시고 옆에 가방 아래 내리고 앉으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하자마자 남자분은 가방을 바로 내려주셨고 저는 감사하다고 하고 앉았죠.. 기사분께서는 바로 서계시면 위험하기도 하니까 앉아가시라며 애들 때문에 뒤로 못가시는거잖아요? 라시며 저의 상황을 확인사살(?) 시켜주셨어요~~여기서 이차감동!!
그리고는 애들이 둘다 잠이들었는데 어디까지 가시냐 내릴때 차가 다 서고나면 애들 안전벨트를 풀르라시면서 (탔을때도 애들 안전벨트 잘 매라고 해주심) 애들이 안떠들고 얌전히 잘 있다고 칭찬도 해주시며 ㅠㅠ 그렇게 무사히 잘 집에 들어왔어요..
너무 감사하고 감동받아서 칭찬도 해드리고 싶고, 아마도 늘 그시간대 운행하시는것 같은데 다음에 뵐때는 음료수라도 한잔 드리고 싶네요~
사는게 너무 힘들구 답답해서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런 일 하나하나가 참 행복하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오유님들 감사해요.
굿밤 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