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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사는지
게시물ID : gomin_1167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Vsa
추천 : 2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01 18:43:47
수시합격해서 그것만 믿고 수능도 안봤는데
부모님 이혼하셔서 대학 문턱도 못 밟아보고 자퇴신청하고 첫학기 등록금 냈던거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혼자 살겠다고 원룸 나와 지내다가 갑자기 나빠진 몸 때문에 입원 퇴원 시간만 버리고
알바도 길게 해야 두세달, 몸 안좋아 병원가면 하루 뺐다고 짤리고
일단 몸이 어디라도 안좋다 싶으면 병원비 걱정부터 되고 이런걸로 부모님께 손벌리려고 나온게 아닌데
60만원 벌면 월세 관리비 폰비 내면 없고 친구들은 대학교 다니면서 미래를 준비하는데
아직 내가 뭘 하고싶은지 뭘 하며 살아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고

원래 생각했던 내 꿈도 잘 할수 있을지 다른 뛰어난 사람들 많은데 괜히 시도하다 치이고 밟히진 않을지 걱정만 가득
하주종일 알바 공고만 찾아보고 있으려고 사는게 아닌데 단기알바라도 하나 더 뛰려고 전화를 걸어보고
알바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밤낮도 지멋대로 초저녁에 잠들었다 새벽에 나가기도 하고 아침에 잠들었다 야간으로 나가기도 하고
친구들과는 더 멀어지고 집에 들어와도 어두컴컴한 내 원룸, 사람이 그리워 폰을 잡아봐도 연락할 데도 없고
미래 준비는 하나도 못하고 시간만 버리고 있는 것 같고

이제 스물둘인데 스킨로션 그런것도 사치라고 느껴지고 옷장엔 티셔츠 서너개 청바지 두세개 신발도 다 튿어져 비오면 물 새는 운동화 하나뿐
꾸미고 싶어도 돈걱정부터 나고 화장품도 비비크림이랑 립글로즈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두개가 끝이라 내가 여자는 맞는가 싶고
하루 한끼 그것도 사먹거나 레토르트라 살은 찌는데 주변 사람들은 왜이렇게 말랐냐고 학생때 건강하고 활기차던 넌 어디갔냐고
나도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건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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