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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금] 니플커버 사용후기
게시물ID : beauty_116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없대연봉
추천 : 29
조회수 : 2205회
댓글수 : 76개
등록시간 : 2017/07/28 13:33:43
원래 멘붕게 올렸었는데 친구 보여줬더니 여기가 맞을 것 같다고 해서 올립니다.

몰랐는데 남자들 유두 비치는 게 창피한거라고 하네요. 몰랐을때는 괜찮았는데 알게 되니까 저도 인식하게 되어서 창피하게 느껴져요. 지금까지 모르고 산 동안 계속 제가 사람들에게 "HOW DO YOU DO!!!!!!! HOW DO YOU DO!!!!!"하고 다닌 것 같아서 미안하고...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있게 되고... 팔짱 끼고 있으면 뭔가 사회에 불만 있는 것 처럼 보이고... 저는 유두가 좀 큰 편이기는 하지만 엄청 큰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보다 한 20~30퍼센트 더 큰 정도? 입니다. 그 정도라서 일반 티셔츠 입으면 안 보이는데, 회사를 다니니까 정장셔츠를 입거든요. 그땐 보이죠. 하얀 셔츠에 검은 두 점이... 동동... 울릉도와 독도처럼...

그래서 니플커버를 사용해봤습니다.

1. 사용전
원래 붙이기 전에 유두를 세게 눌러주고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붙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꾹 눌러주고 붙이는데, 누르는 과정에서 이게 뭔짓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왜 나는 유두가 크게 태어나서 이짓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왜 세상은 공평하지 못한가... 내가 이러려고 대유두로 태어났나 자괴감 들고 괴롭고...

2. 사용시
처음에는 그냥 좀 간질간질하다가, 나중에는 그 안에 땀이 생성되면서 수분이 고여서 엄청 가려워요. 긁다가 잘못 스치면 아픈 곳이라 박박 긁지도 못하겠고 해서 뗀 후에 부채로 거기를 부쳐 주는데, 순간 전지적 제3자 관점으로 제 모습이 상상되면서, 외계인이 나를 보면 내가 뭘 하는거라고 생각할까... 혹시 유두가 나를 조종하는 주인이고 내가 주인님 시원하시라고 부쳐 드리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도...

2. 사용후
하지만 최악은 저녁에 뗄 때 아파요. 니플커버는 중간 부분에는 접착제가 없어서 안 아프게 되어 있는데도 아프더라구요. 퇴근하고 시원하게 떼면서 "호!" 하다가" 유두 부분에 가서는 "아!" 이러니까 "호! 아! 호! 아!" 이러면서 뗍니다. 원래 아내가 제 방에 노크 안하고 그냥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한번은 이런 소리를 내면서 떼고 있는데 방 밖에서 노크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나... 들어가도... 돼?" 이러더라구요. 

무슨 상상을 한거냐 너...


그래서 요즘도 어쩔 수 없이 사용은 하는데, 좀 불편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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