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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드라이브'란 영화의 한 장면
게시물ID : star_349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둥트둥
추천 : 1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01 14:25:48
 
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이 영화는 뒤죽박죽 네러티브(감독 스타일입니다)와 영화 역사에 대한 짧은 오마주, 그리고 위 장면으로 유명한 영환데요.
개인적으로 나오미 왓츠가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음음.. 이 영화에서 가장 기묘한 장면, 아마 앞의 시퀀스를 위해 예비된
장면으로 기억나는데, 가수가 노래를 부릅니다. 두 주인공은 그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죠. 근데 그 가수가 갑자기 무대에서 쓰러집니다.
기묘한 건 가수가 쓰러졌음에도 노래는 계속된다는 거죠. 예.. 립싱큽니다. 립싱크를 보고 노래에 공감한다.. 기괴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어떤 것을 듣고 공감을 한다는 것에 대한 조롱일 수 있고, '모든 것이 다 그래'란 냉소일 수 있습니다.
환상과 현실이 구별 안 되는 영화상의 장치일 수 있고요.
 
박진영씨가 항상 하는 말이 있죠. 진심을 담아서 노래해라. 노래도 연기다. 근데 이상합니다. 연기는 분명 가짭니다. 진짜가 아닙니다.
배우가 감정을 잡을 때 그 감정 자체는 진짜겠지만, 자기 몸을 빌어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겁니다. 역시 본질적으론 진짜가 아닙니다.
근데 사람들은 거기에 공감을 합니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 물롭니다. 저도 우리 애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람들이 공감해야만 인기를 얻습니다.
그 인기를 폄훼하는 건 가수가 할 일이 아닙니다. 노래하는 가수가 감정을 이해 못한다?
그 역시 그걸 보고 즐기는 사람에 대한 폄훼입니다.
감히 누가 대중을 거스를 수 있습니까? 아티스트 중에?
 
진짜 노래를 불러라? 진짜 노래가 뭡니까?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즐기면 땡이란 말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객관적으론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 연기를 잘 하고 못 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영화를 잘 만들고 못 만들고.. 연기를 잘 하고 못 하고..
 
그런데 그걸 보고 즐기는 대중을 폄훼하지 않습니다. 가수는 사람들 그리고 세상이 만드는 거지
지 혼자 잘났다고 가수가 되는 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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