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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게시물ID : panic_7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일러
추천 : 6
조회수 : 101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9/17 08:51:48
우리집은 부천에 단독주택이었습니다.
7살 무렵이었죠.
5식구가 항상 안방에서 같이 잤습니다.
자리에 누워 불을 끄면 저는 항상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 새벽 무렵에 잠이 들곤 했었죠.
뭐 지금 생각해보면 잠이 안오는 이유가 있었는데..
불을 끄고나서 방안이 고요해지고 눈을 살며시 떠서 방문을 바라보면 항상 서있던 흰 소복을 입고있던 귀신.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긴머리에 흰 소복만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몇번을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피식 웃기만 하셨던..
항상 자기 전에 나타나 문지방에 서있던 그 귀신의 형상때문에 무서워서 전 옆자리의 형의 팔을 붙잡고 잤던 기억이..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은 일 관계로 많이 늦으셨고 아버지, 형, 동생, 나 이렇게 4식구는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죠.
머리가 빠개지는 고통에 주위를 둘러보니 부모님은 눈물이 범벅이 되셔서 저를 쳐다 보고 있었고 
제 옆에는 형과 동생이 나란히 누워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연탄가스. 중독..

뭐 죽을 뻔 했습니다.

어머님이 늦게 집에 들어와서 보니 매캐한 냄새가 나서 안방문을 다급히 열었을때 저를 비롯한 형과 동생,아버지가 이불에 토를 하고 누워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가스가 제일 많이 새어 나온곳이 공교롭게도 제가 자던 바로 옆에 벽이었던거구요.
제가 제일 많이 연탄가스를 마신것 같더군요.

그 이후로는 그 귀신을 본적은 없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귀신과 연탄가스 중독사건은 어떤 연관이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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