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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초보 아재가 써보는 인생 고민
게시물ID : gomin_1585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림쟁이아트
추천 : 1
조회수 : 6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02 10:11:26
안녕하세요 오유징어분들 눈팅만 한 2년하다 작년에 가입한 화장품쟁이 아재에요,
 
새해가 밝은 건 좋은데 생각해보니 또 한살 먹어서 35 크흨 ㅠㅠ
 
여러분 마냥 젊을거 같죠? 그거다 한때에요 금방 아재되요(찡긋)
 
흠흠.. 각설하고, 나이도 한살 더 먹고 새해도 되고 하니 또 한번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게 되는데요,
 
참 이게 돌아보면 고민되는게 있어요.
 
어떤 분야의 뭐를 하든지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들 주변에 한 사람정도씩 있죠?
 
제가 딱 그래요, 친구들이랑 게임 하나를 같이 시작해도 초반 습득이 엄청 빨라요,
 
그래서 한동안은 제가 막 동전 다 따고 그랬어요 근데! 딱 거기 까지에요,
 
그 이상이 없어요.
 
공부도 그랬고, 전공도 그랬고, 취직해서 하는 일도 그래요.
 
초반에 쉽게쉽게 하니까 일정수준 이상 숙달되고 나서 발전이 없거나 더디고,
 
막 피나게 노력해서 얻는 숙달이 아니니까, 개인적으로도 노력을 덜하게 되고,
 
벽에 부딛히면 포기하게 되요.
 
보통 이렇게만 살아도 평범하게 가정꾸리고 아이 가지고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초라하게도 안살만큼은 살 수 있어요.
 
지금까지 살아와보니 적어도 아직까진 그래요.
 
근데! 중요한게 가끔씩 되게 지루하고 허무하고 그래요.
 
요령이 없어 학창시절부터 뭘해도 고생하던 친구 하나는,
 
저희다 그림 그리고 작가한다 원화가 한다, 주역이 되는 꿈에 젖어 있을 때,
 
혼자 묵묵히 동화 연습하다 3D 에니메이터로 전직해서 지금은 경제적으로나,
 
자기 분야 쪽으로나 충분히 성공해서 잘 살고 있어요.
 
보면 참 부럽고 대견하고 한데, 난 왜 친구처럼 진득하게 뭘 못파나 하는 생각이 훅 드는거죠...
 
정말 쉽게 얻으면 금방 손에서 빠져나간다고, 옛말 하나도 틀린게 없네요.
 
정말 무엇을하든지 쉽게 얻으면 금방 싫증나고 금방 잃어버려요,
 
그게 사람이든 경제력이든, 직업적인 스킬이던.
 
자게에 글을 올릴까, 고게에 올릴까 하다 ㅎㅎ
 
고게에 올리는게 맞는거 같아, 새해에 또 인생살이 고민하던 35살 아재가 글 올리고 가요!
 
노오오오오력~해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라는 글은 아니었고,
 
혹시라도 지금 무지 어려운길을 자진해서 가고있고,
 
성취도 더뎌서 고생하는 징어분들 계시다면,
 
너무 고민말고 뚝심있게 밀고 갔으면 해서 제 고민겸 글 올려봤어요!
 
힘들게 얻어가는 만큼 더 단단하고, 깊은 성취를 얻으실 거니까,
 
너무 고민말고! 새해엔 더욱 기운내서 열심히 하시길 바래요!
 
초보 아재도 완숙한 중년이 될 수 있도록 새해에는 더 깊이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고,
 
힘들길에서 요령좋게 피해가지 않고 정면으로 도전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음 좋겠네요 :)
 
그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ㅎ!
 
 
출처 내 머리속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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