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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너무 못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168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rZ
추천 : 3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8/02 20:12:17
장난식으로 올리는게 아니라 정말 진지한 고민입니다. 거의 10년 넘게 해온 고민이에요..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때, 카트라이더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유행했을때도
저는 언제나 최하 레벨이었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하고 하면 언제나 처참하게 게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고 죽어서요..
항상 동생하고 같이 2P로만 했습니다.
근데 여기서도 항상 저는 동생에게 졌죠.
 
저는 게임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살면서 안 해본 게임이 없는데요. CD도 발매되면 언제나 사서 해보구요.
단한번도 그 게임을 잘해본 적이 없습니다.
 
건즈, 아이온, 그라나도 에스파다 같은 게임이 너무 예뻐보이고 재미있어보여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D 때문에 도저히 방향을 못 잡고, 키조차도 못 외워서 항상 벽에 머리만 박다가 끝났죠.
팀전 할 때는 욕만 오지게 얻어먹고요.
 
그래서 비교적 간단한 그래픽이라고 생각되는 메이플 스토리를 시작해봤습니다.
이것도..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메이플 스토리 할 때는 레벨이 쉽게 오르는 때였는데도요. 
방학동안 메이플 스토리만 계속해서 비교적 레벨이 오르고 난 후에도(그래봤자 쪼렙이었어요. 저와 비슷한 기간 동안 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조금만 높은 몬스터들을 만나면 저는 죽었어요. 그래서 항상 슬라임이나 버섯 같은 것만 죽이다가 끝났어요. 맨날 도망만 치구요.
 
여기서부턴 정말 창피한 이야기인데..
그래서 이번엔 초등학생들이 하는 게임을 시작해봤습니다. 이때 저는 고등학생이었어요.
비비빅이라고.. 목욕탕에서 때 밀고 분식집에서 음식 파는 게임인데, 키도 방향키, 스페이스키, Z키 정도만 쓰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와, 쉽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손님들이 밀려오고 음식 주문이 밀려오자, 저는 그 주문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손님들은 툴툴대며 떠나갔고 제 레벨은 여전히 바닥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나 했던 주니어 네이버, 꾸러기 게임 같은 것도..  고등학생 때 다시 해봤지만
팥빙수를 마우스로 조절하며 얼음, 팥, 떡, 뚜껑을 순서대로 받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도 저는 언제나 첫타에서 탈락이에요.
시간내로 라면을 5000원 값만 팔면 되는 게임도 저는 언제나 실패에요.
 
스마트폰을 산 후 탭 소닉, Deemo 같은 리듬 게임도 시작해봤지만.. 최하 이지 레벨, 속도도 1로 아주 슬로우하게 해야 겨우 끝마칠 수 있는데
이것도 풀 콤보, A는 나오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B, 70점 정도가 제 최고 점수에요.
 
주변에서 롤을 많이 하길래, 대학생 때 시작해봤는데 정말 너무나 재밌더군요. 공강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나면 기숙사로 달려와서 롤을 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저는 케이틀린이랑 애쉬를 주로 했는데 (근거리는 도저히.. 칼을 휘두르기도전에 제가 죽어서요.)
저는 항상 미니언들만 겨우 죽이거나.. 제 능력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어요.
저보다 레벨이 더 낮은 챔피언들한테도 항상 죽었구요. 그래서 저랑 같이 게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저한테 욕을 했어요. 저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는게 일이었어요. 그나마도 초보존에서, 컴퓨터들이랑 싸우는 건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냥 제 팀원들까지도 컴퓨터인 걸 몇번 하다가..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서 그만 뒀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게임은
옷 입히기 게임이나 (이것도 시간 제한 같은게 있으면 실패합니다. 그냥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만 돼요.)
아예 공략집만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전부입니다.
공략집을 안 보고 제 능력 껏 하면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게임은 언제나 딸이 백수?가 되거나 방탕한 삶을 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공략집을 보고 하는데, 솔직히 그게 무슨 게임인가요.. 그냥 그대로 클릭 클릭하는 건데 어휴...
닌텐도도 사봤는데, 역전재판, 유희왕, 포켓몬, 리듬히어로 같은것도 항상 지기만하고요
제가 겨우 하는 게임은 동물의 숲 뿐입니다.. 이건 어려운 키도 없고, 미션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어서요..
 
게임 하면서, 제가 지고 있고 이럴때면 정말 속이 부글부글 끓고 눈물날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일엔 승부욕이 강한 편이 전혀 아닌데요, 게임에는 그래요.
저는 게임이 정말 좋은데 왜 이렇게 못 하는지..
 
게임 잘하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정말 주변에서 사람들이 인정할정도로 게임광인데.. 왜 이렇게 실력이 형편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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