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닭근혜 유죄 판결도 걍 판사가 믿는대로 판결한 건가요?"

하루에 오유에 글 두번 쓰는 건 처음이네요. 애초에 뭐 댓글이나 쓰면 썼지, 게시글을 많이 쓴 적도 없지만.

우리 '설문조사※' 님께서 다른 글에 단 댓글입니다.

워낙 신박해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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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닭근혜 유죄 판결도 걍 판사가 믿는대로 판결한 건가요?"

설마요. 닭근혜 유죄 판결은, '증거'가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박원순 시장에 대해 말하고 싶으면, '증거'를 가져오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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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매우 억울한 얘기입니다.

이명박이 지금 몇년 형이죠? 이명박의 모든 죄를 남김없이 처벌한다면, 이미 종신형 x 100배에 사형을 시켜도 100번은 시켰어야죠.

왜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까?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겨우 이정도밖에 처벌하지 못한 거잖아요.

지금 받은 형벌보다 훨씬 나쁜 놈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증거가 부족하니까 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

전두환은 어떻구요? 헬기사격의 증거가 최근이 아니라 80년 당시, 이니 청문회 당시에, 최소한 사면받기 이전에 공개되었다면, 그가 사면을 받았겠습니까? 국민이 용납을 했겠습니까?

왜 전두환이 끝끝내 발포명령에 대해서는 오리발을 내미는 겁니까? 안타깝고 통분하게도, 증거가 없어서 아닙니까?

에휴, 열받는 얘기는 이쯤 하고,

닭근혜 유죄 판결은 '판사가 믿는대로' 판결한 것이 아니라, 증거에 입각해서 판결한 겁니다.

(반대로 최근 정경심 건 같은 경우는 엄연히 존재하는 많은 증거들을 판사가 자기가 '믿는대로' 인정하지를 않았죠. 참 대조적입니다.

아, 갑자기 용산참사 생각나네요. 검찰의 수사기록은 1만 쪽에 달하는데, 무려 3천 쪽에 해당하는 분량을 변호인에게 공개하지 않았었죠. 재판부가 이를 공개하라고 명령을 했음에도 거부했고요. 기가 막힌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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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근혜 유죄 판결은 증거에 입각해서 판결한 겁니다. '걍 판사가 믿는대로' 판결한 것이 아니라.

박원순 시장은요?

판사가 '판결'을 했나요? 아니요. 제가 다른 글에 잘 써놨죠? 우리 퍼떼릭한 벌레 패면서.

판사가 '증거'에 입각해서 판결했나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판사가 '믿는대로 판결한' 건가요?

아니요!

'판결'한게 아니라, 그냥 자기 의견을 말한 거니까. 그것도 개인적인 사견을, 무려 법정에서!

판사가 '믿는대로 주장한' 건가요?

네. (더 상스러운 표현을 쓰려다가 무서워서 순화시켜서 썼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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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판사의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어요. 증거에 입각해서 말한 것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말이죠. 그리고 그가 그 증거들을 합리적인 과정으로 공정하게 취급했다는 것이 누가 보아도 명명 백백하다면, 모두가 인정을 하겠죠.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재판에서 증인들을 부르고, 증인들을 심문하고, 증거를 제출하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겠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판사가, 법복을 입고, 재판정에서, 자기가 담당한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한쪽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믿는대로' 발언을 하고, 그걸 기레기들이 받아써서 '성추행 인정'이라는 제목을 뽑아내고, 거기에 벌레들이 달라붙는 지금 이 상황이 미친 거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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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설문조사※' 님, 답변이 되었나요?

닭근혜 유죄 판결은 걍 판사가 믿는대로 판결한 것이 아니라, 증거에 입각해서 판결한 것이랍니다.

예를 들면, 태블릿 피씨요. 태극기모독부대는 태블릿PC가 '조작'된 증거라고 주장하지만요.

박시장 건으로 대입해보면, 김재련이 박시장 장례식 당일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자기들이 공개한다고 큰소리친 그 증거들이 공개가 되었는데 박시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그 증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가요 지금?

아뇨. 증거 자체가 공개가 안 되었는데요?

생각해보세요. 당시에, JTBC에서 태블릿PC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탄핵이 끝나도록, 지금 최종 재판이 끝나도록 자신들이 있다고 말하는 증거인 그 태블릿PC를 제시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 애초에 탄핵이 안 될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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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답글에 그런 질문을 써놓으면, 뭔가 허를 찌른 것 같아요?

상대방이 막 반박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힐 것 같아요?

똑같은 것 같나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왜 니네 뇌 수준으로 세상을 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