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떤 노인이 살았는데 이 노인이 말을 잃어버리고.. 그 말이 새말을 데려오고 새말을 타다가 아들 다리가 부러지고... 전쟁이나고... 우리는 이를 塞翁之馬 라 교훈삼고 있습니다.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죠 그런데 간과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노인의 태도입니다 이 노인은 이 어떤 상황에도 경솔히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습니다. 제가 살아온 날이 오유인들의 평균연령의 두 배 쯤 되더군요 (오유인들이 이렇게 젊은 줄 몰랐음)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경솔한 판단을 쉽게 하지 않게 됩니다.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게 되어서 말이죠... 나쁘게 말하면 패기가 없고 순수하지 못한 것이고 의심이 많은 것이겠지요.. 즉, 세상은 흑과 백만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적당히 섞여있죠 농도차이일 뿐.. 그래서 수염 더부룩하게 병실에 누워있는 황교수님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의심이 커지기도 합니다. 세상엔 별일이 다 있거든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목적이란 이런 우리의 정서를 이용한 일본넘들의 과거 억지적 만행이 있었기에...) 즉 pd수첩에서 사건이 생기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딘가에 구린 구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혈기 넘치게 흥분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리플에 냉정하자고 두어번 소리를 내보았지만 솔직히 반대표를 많이 받았습니다. 뭐 그것도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이제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 반대로 시끄러워지면 안되겠습니다. 여전히 냉정해야 합니다. 교수님이 일부러 사기 치신 것도 아니고 그만한 성과가 있었으니 그간의 실험에 대한 설명이 가능했고 또 아직 미래가 있잖습니까! 아직 어느것도 진실을 확정할것은 없습니다. 사람이 다 그렇죠 머... 여러분 냉정해야 합니다. 아직은 모릅니다. 이제 겨우 말 한마리가 달아났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