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공천 룰 두고 갈등 가능성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안철수-천정배 공동 대표체제로 공식 출범한 국민의당이 4·13 총선에서 야권의 최대 격전지가 될 광주에 어떤 공천 룰을 적용할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경쟁을 위해서는 야권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호남, 특히 광주민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 공천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 국회의원 8명 중 6명이 당 소속이라는 점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큰 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선 물갈이' 요구가 어느 지역보다 높고 더민주와 야권 주도권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이 '계륵'이 될 처지에 놓였다는 것.
더민주의 경우 '묻지마 탈당'으로 광주지역 소속 의원이 2명(박혜자, 강기정 의원)으로 줄어들며 지역 선거구 8곳 중 최소한 6곳에서 '비(非) 현역'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 측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따낼 경우 신진들이 대거 나서는 더민주와 대조를 이뤄 고전할 것이란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현역 중 일부를 '컷오포'하는 등 특단의 공천 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안철수 신당'에 대거 합류한 뒤 앞다투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후보군의 '교통정리'도 쉽지 않다. 안-천, 두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