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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썼는데.. 평가좀용
게시물ID : freeboard_1259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ndo
추천 : 0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2/03 22:01:28


마을에 떡하니 있는 표지판을 바라보던
세명의 중년인중 한명이 말했다.

"그롤리안 왕국, 용병 대모집.
혁혁한 공을 세우는 자에게는 1만 골드를 주고
왕국의 귀족 작위를 수여하겠다.
그롤리안 왕국 공작 니드로인 나르샤"


"대체 왜 용병을 모집하는거지?"

"음, 그건 모르겠지만 이 팻말 아주 좋은데
패서 장작으로 쓰면 어떨까?"


"그냥 놔둬, 괜히 장작으로 썼다가 귀족한테
걸리면 어떤 시비를 당할지 모른다고."

"여보게들, 농사나 지으러 갑시다."

"그래~ 이런거 보면서 게으름 피우면
촌장님한테 한소리 듣는다고"

"자네도참, 촌장님이 무슨 우리를 감시하기라도 하겠어?"

그때, 그들 사이로 늙은 할아버지가 불쑥 나타난다.

"어서 일들하지 못해!"

"으아아악! 촌장이다!"
"깜짝이야!"
 "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한심한것들 쯧쯧"

농땡이피우고있던 중년인 세명이 밭으로 가는걸 확인한 촌장은 혀를 차며 산등성이로 내려가 사라졌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썰렁해진 푯말로
누군가가 다가간다. 평범한 나뭇꾼처럼 생긴
중년인이었다.

그는 푯말을 무심코 보다가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헉! 마침내!"

그는 푯말을 들고 후다닥 어디론가로 달려갔다.



-------------------------------------------------------------------------



 "넨카!! 넨카!! 어딨니?!"

작은마을에 어울리는 조그만 집은 아담한 벽돌에 둘러 쌓여있다.
그곳으로 방금 푯말을 들고 사라진 중년인이 누군가를 다급히 부르고 있었다.

집에서 빈둥거리던 금발의 금안을 가진 소년이 중년인이 들고온
팻말을 보고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다.

"난 그런거 관심없다니까요."

"멍청한것!!"

박력있게 소리지르는 것과 달리
중년인이 갑자기 떠오르는 과거를 회상하듯 
눈물을 글썽거린다.

"이 애비는 어려서부터, 용병으로 활약하는게
가장 큰 꿈이었다. 그래서 검술 공부도 했지...하지만...
크흑, 가장 중요한 몬스터가 산맥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던 거다!"

그러면서 비장한 얼굴을 짓는다.

"지금은 몬스터가 왕국을 침공하려 하고 있어,
넌 행복한거야!"

"으윽..."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자신의 아들을 
가리킨다. 왠지모를 박력에 소년은 위축돼는것을 느꼈다.


"아니, 몬스터하고 제 행복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이번에는 중년인이 눈을 감고 음미하듯 말한다.

"그건 지금으로부터 15년전. 니가 태어났을때 일이다."



-------회상.

"태어났습니까??"

"축하합니다. 사내아이에요!"

"얼쑤! 어디 한번 안아봐도 되겠죠?"

"물론요."

아기를 안아든 그는 정말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퍽!
아기가 무심코 휘두른 주먹에 전부터 시름시름
앓던 어금니가 빠졌다.

 "아윽!"


--------회상끝---



"그 이후 난 널 용병으로 키우기로 한거다."



----회상1----

탱탱볼을 굴리며 3살짜리 넨케가 피하는 것을
보며 그는 행복에 잠겨있다.

"잘한다 넨케야. 하하하하."

아이도 신이나서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이리 피하고 저리피한다.
그러던중..

"어어어...?!"

거대한 바위가 굴러온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넨케는 도저히 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바위를 보고 굴러오는 반대방향으로 필사적으로 달려가야했다.

"으아아악!!!!!!"

아이는 기겁하며. 아버지가 굴린 바위로부터 살기위해 마구 도망친다.

--------회상2

10m의 아찔한 허공.
아이는 외줄에 매달려 한발 자전거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아이의 한손에는 우산과, 다른 한손으로는 다섯개의 덤블링이 돌고있다.

-----------회상끝.


아이는 마치 인생 다산 노인의 표정을 짓고 있다.

"그때의 훈련도. 그날의 훈련도. 모두 널 용병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할일이 없으니까 그랬으면서.'
넨카는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어느새
자신의 옷이 옷이아닌 갑주로 바뀌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중년인이 잠깐 회상한 틈에 용병갑주를 입히고 있던 것.

"으아악! 이게 뭐에요! 글썌 싫단 말이에요!"

넨카는 질색을하며 중년인을 밀어버렸다.

"으악!"

중년인은 넨카에게 밀려 벽에 머리를 박고 기절했다.


"아버지에게 무슨 짓이니?"

파란눈에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여인이 다가오자 넨카는
솔직하게 말했다.

"자꾸 용병을 하라잖아요.전요... 기왕이면 마법사가 더 좋을거 같은데요?"

넨카는 마법사에 대한 장미빛 꿈을 떠올린다.
금발의 미남이 근사한 로브를 걸치고 푸른 완드를 하늘로 뻣는다.
남자에게서 뿜어지는 마법에 몬스터들이 겁에질려 도망간다.

"봐요, 이런게 훨씬 근사하잖아요."

"어머, 넨카 그건 절대 허락 할 수 없다.
뭐니뭐니해도 모험담의 주인공은 용병이란
말이야."

"엑..?"

"경쟁률은 좀 쌔지만 일단 용병이 되서 이름을 날리면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지낼 수 있단다."

"하으윽...그렇긴하네.. 아니, 그래도 난 용병같은거 하지 않을거에요! 그냥 맘편하게 살고 싶다고요!"

그러면서 집밖으로 뛰쳐나가는 넨카...
그런 네카를 슬픈눈으로 바라보던 여인은..

-훅!

넨카에게 입총으로 뭔가를 발사했다.

"윽!"

침에 적중당하자 마자 쓰러지는 니케.
그건 신경마비화살이었다.

"어머, 우리의 용병이 졸린가보구나.
그럼 잠깐 자려무나."

"아, 그래! 먼길 떠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

어느새 일어난 중년인도 웃음을 흘린다.
중년인과 여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고있고 잠깐 졸아서(?) 잠이든 넨케는
묘한 미소를 걸친채 꿈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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