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모바일 떼기
지난 2007 대선 경선에서 노빠들은 정동영의 《박스떼기》를 비난했다. 정동영의 《박스떼기》보다 100배는 더 악질적인 게 바로 노빠들의 《모바일 떼기》다. 민통당에선, 이 투표로 인해,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광주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 선진국이, IT기술이 우리보다 모자라서 모바일 투표 안 하는 게 아니다.
모바일 투표의 폐단에 대해선 수없이 언급했으니, 핵심만 요약하겠다. ▲ 모바일 투표는 헌법상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에 어긋나, 대의제도의 핵심 근간인 선거제도를 위협하므로 폐지해야 한다 ▲ 모바일 투표는 정당의 중개 기능을 지속적으로 훼손하여 종국적으로 정당 정치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다 ▲ 모바일 투표는 “특정 집단”을 과대 대표하여 민의를 왜곡하고 정치를 희화하하여, 정치를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다. ▲ 모바일 투표는 국리민복과 무관한 특정 집단의 권력투쟁의 수단일 뿐이다(관련 글 보기 ☞ 2012/06/16 [정치] 모바일 투표 없애야 한다).
모바일 투표와 국민참여경선은 다르다
모바일 투표는 “노빠”참여경선이지, “국민”참여경선이 아니다. “깨어있는” 핸드폰 들고 있는 “강남 자유주의자”들의 참여 경선이지, 먹고 살기 바쁜 서민들의 “국민”참여경선이 아니다. 지금 어떤 국민이 민통당 경선에 관심이 있나. 지난 6월 민통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1.5% 시민통합당 대표였던 이해찬이가 당 대표된 것도, 노빠들의 신비의 요술 《모바일 떼기》 덕분이다. 이게 정상인가? 차라리 미권스, 민란에서 공천하라. 다시 말하지만, 모바일 투표가 확산되면 확산될수록, 실제 현장 투표 비율은 현저하게 낮아지고, 정치 외면 현상은 더욱 더 가속화할 것이다.
대체 문재인이 무슨 정치적 경험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다고, 압도적 1위인가? 내 고향 충청도에서는, 노빠들 빼고는, 문재인이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한나라당으로 치면 임태희, 이재오가 1위하는 꼴이다.
개혁적이라면 지지하겠다
좋다. 내 비록 反盧이지만, 문재인이 “개혁적”이라면 지지하겠다. 그러나 그 분은 개혁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분이다. 그는 그냥 “보수적이고 착한 분”이다(관련 글 보기 ☞ 2012/08/26 [정치] 문재인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 지도자는 착한 사람 필요 없다. 천의 얼굴을 가진 마키아벨리스트가 지도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편안하다.
여야 박빙?
한나라당 책사 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김종인”이다. 사실상 박근혜 추대 대회였던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지지율을 1%의 오차로 맞추었다고 자랑이다. 그러나 남들도 다 예상했다. 별 의미없는 자랑질이다. 그 양반이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가 1.5~2% 차이로 이긴다고 예상했단다.
김종인은 지난 4. 11. 총선에서 한나라당 120석으로 패배할 것을 예상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그는, 민통당도 역시 120석쯤 얻을 거라고 했다. 한나라당 120석, 민통당 120석 예상했으면, 나머지 60석은 어디로 갔나? 이런 엉터리 예상이 어딨나? 60석이면 거대 정당이다. 요컨대, 김종인 씨 예상은 주먹구구식 예상이었다.
난 내 글에서도 명백하게 밝혔지만,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138석, 민통당 126석, 통진당 17석, 기타 19석을 예상했다(관련 글 보기 ☞ 2012/04/12 [정치] 4.11 총선 - 맹목적 反MB 정치공학이 부른 참사). 결과는 한나라당 152석, 민통당 127석, 통진당 13석, 기타 8석이었다. 물론 내 예상은 빗나갔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한나라당 1당을 맞혔고, 특히 민통당 의석수는 1석의 오차로 맞혔다. 나도, 어떤 정치 전문가보다 내 판단이 맞았다고 자랑질 중이다.^^ 난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가 최소한 8% 이상 이긴다고 본다. 최소한 92년 대선에서 YS 40% : DJ 32% 만큼 진다고 본다. 그 근거는 나중에 시간되면 쓰겠다.
노빠들은 정치공학을 통한 “문재인 vs 안철수” 단일화 이벤트, 내용없는 “감성팔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을텐데, 그걸로는 택도 없다. 안철수 자체도, 깜이 아니다. 정치공학,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정치공학이라는 것도, DJ, YS, JP, 박근혜 같은 흔들이지 않는 견고하고 광범위한 지지층이 존재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노빠들 1만명이 정치공학을 벌인다 한들, 가능하지 않다. 무엇보다 대선은 “모바일 투표”를 안 한다.
한경오와 노빠들
우리쪽 언론이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 이들이 노빠 기관지로 전락한 지는 오래 됐다. 오마이 하는 짓은 거의 뉴데일리 수준이고, 한겨레는 데일리안 수준이고, 그나마 경향은 좀 낫고....그래서 큰 기대 안한다. 그러나, 당신들이 노빠와 함께, 박근혜에 대항하는 우리 쪽의 전략을 그릇된 길로 인도 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박근혜에게, 5.16이 쿠테타인지 혁명인지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걸 넘어서 박정희 시절 인권유린과 정치적 억압, 심지어 장준하 의문사까지, 박근혜에게 끊임없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건 “오바질”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35년 전 박정희의 잘못을 그 딸에게 회개를 요구하면서, 노빠들이 불과 5년 전 저지른 만행(세계사의 조롱거리인 대북송금특검, 민주당 분당, 총체적 매국조약인 한미 FTA, 제2의 거문도 점령인 제주 해군기지 착공, 현대판 노예제인 비정규직 합법화, 醫敎住에 시장mind도입 등 그 끝이 없다)에 대해선 왜 회개를 요구하지 않는가? 그저 “깨어있는 핸드폰”들고, 그 내용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사는 세상” “혁신” 등 뜬구름 잡는 구호만 외치면 다 용서되는가?
박근혜가 40% 지지율에서 확산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마치 우리쪽 후보들은 확산이 가능할 것처럼 혹세무민하는 짓도 멈춰야 한다. 그 막연한 기대 때문에, 우리쪽 후보들도, 사과와 반성없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처럼 지역, 계층, 세대간 갈등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나라에서 40% 지지율은, 정치인의 지지율로서는 maximum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정치 거목 DJ의 지지율 조차도, 전성기때 잘나와야 30%대 초반이었고, 보통은 25%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박근혜나 한나라당 경선은 역동성이 없다? “역동성”은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지, 한나라당은 전통적으로 역동성보다는 “안정성”을 미덕으로 삼는 정당이다. 엄한데 가서 역동성 타령 하지 마라. 하나 묻자. 민통당이나 민통당 경선은 역동성 있나?
박근혜 지지율의 1/4~1/3에서 헤매고 있는 문재인이 왜 문제인지 지적하지 않고, 박근혜와 다를 바 없는 문제인의 보수적 성향을 지적하지 않고, 막연하게, 상식, 깨어있는 시민, 혁신, 사람사는 세상 부르대면 이길 것 같은가?
박근혜가 봉하에 왔다고 소금 싸들고 기다렸다는 노빠들 때문에 표 떨어지는 소리 안 들리는가? 노빠들의 정서적 만족감은 한껏 부추겼겠지만, 제3자인 국민이, 그걸 두고 “노빠들 참 잘했다”고 할까? 정치 전문가가 아닌 장삼이사들이 무식하게 나대서 저런 것이다. 세상일이, 나이 4,50 넘은 성인들이, 자기 감정대로, 지 마음대로 하는 게 자랑질인가? 정치력을 갖춘 정치 전문가나 노빠 우두머리가 나서서 감정에 앞서 사세판단 못하는 노빠들을 조정을 하든지 해야지, 아니 봉하마을에 참배하겠다는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 앞에서 소금들고 서 있는 게 자랑질인가?
때론 굴욕도 참고, 때를 기다리고, 적敵이 예禮로 접근하면 우리도 예로 맞대응하는 것이 정치이지, DJ는 박정희가 좋아서 대선을 2주 앞두고 박정희 생가를 방문했고, DJ는 전두환이가 좋아서 철철이 청와대로 초빙했겠는가? 클린턴은 좋아서 김일성, 김정일에게 조전을 보내고 애도 성명을 냈겠는가? 그게 정치고, 그게 외교다. 하는 짓 보면, 한 여름 매미떼 징징대듯 울어댄다.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닌 일에 목을 매, 보는 사람을 질리게 한다. 참 답이 없는 족속들이다.
모바일 투표의 폐해에 대해서도 한경오에서도 다 알고 있지 않나? 당신들도 다 알고 있지 않나? 왜 말 안 하나? 당신들이 진정한 언론인이라면, 당파성을 떠나, 그 폐해를 지적해야 한다. 2002년 국민경선때는, 모바일 같은 짓 안 했어도, 제주 투표율이 85%였다. 생업을 잠시 멈추고 85%의 국민이 현장에 와서 투표했다. 그런데 이번엔 모바일 같은 짓을 했지만, 투표율이 58%에 그쳤다. 게다가 실제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투표한 현장 투표율은 20% 내외로 더욱 처참했다.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이 참패했을 때, 제주 경선 현장 투표율이 19% 였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이다.
지지자를 배신한 노빠세력이, 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정치현실은 외면하고, 그저 “모바일 투표”와 “사람사는 세상”으로 분식하려 하는 얄팍한 책동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가?
호남 정치인들, 정말 안습이다
내가 이 말은 안 쓰려고 했는데, 기왕 말하기 시작한 거 쓰겠다. 박지원은 원내대표 준다니까 덥석 물고 문재인 밑에서 “빠순이” 노릇이나 하고 있고, 천정배는 김두관 밑에서 ”마담” 노릇하고 있고, 김동철은 손학규 밑에서 “삐끼” 노릇이나 하고 있고, 이정현이는 박근혜 밑에서 “기도” 노릇이나 하고 있고, 정세균이는 지지율이 내 교정 시력과 비슷하다. 아무리 “여당도 영남, 야당도 영남” 세상이 됐다지만, 밸도 없고, 자존심도 없는가. 불세출의 지도자였던 DJ가 가고 나니, 겁먹은 토끼들만 득실댄다.
다른 사람들은 기대도 안 했으니, 그러려니 한다. 다만 대체 천정배는 왜 거기 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작년 8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작으로 헛발질을 시작하더니, 계속 정무적 판단을 그르치고 있다(관련 글 보기 ☞ 2011/08/26 [정치공학] 천정배의 서울시장 출마, 정당 정치의 약화를 우려한다).
난 정말 천 대표를 좋아했다. 그 분은 한미 FTA 반대를 내걸고, 목숨 걸고 28일인가 단식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정말 죽을뻔했다. 한미 FTA 반대가 그렇게 소중한 가치였는데, 자신의 육신의 생명을 걸었던 가치였는데, 한미 FTA에 찬성하는 김두관 캠프에서 마담 노릇하는 게 정치적으로 옳은가? 김두관이가 그를 영입하려고 3고초려 했다는데, 3고초려가 아니라 10고초려를 했다고 해도, 김두관 캠프에 합류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정치는 “명분” 아니던가? 최소한 “당신이 한미 FTA 폐기 내걸면 참여하겠소”해서 김두관을 “한미 FTA 폐기”로 견인했어야 하지 않나? 대체 왜 거기 가서 “한나라당 출신” 이부영과 나란히 앉아 있나?
[출처] 인생역전 모바일 떼기.|작성자 케네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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