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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제와 우리의 오늘
게시물ID : sisa_90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쉬는아이
추천 : 3
조회수 : 9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9/18 03:20:23
안녕하세요. (_ _)

내일 고등학교 논술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읽은 책의 내용이 매우 흥미로워서 오유인들과 공유하고자 적습니다.

음, 읽게 된 책은 패러사이트 싱글의 시대 인데요, 그대로 말하자면 기생충 싱글의 시대~ -_-;;

패러사이트 싱글이란 성인임에도 부모와 동거를 하면서 결혼하기 전까지 기초적 생활비를 의존하고, 자기가 번돈으로 데이트와 해외여행, 자동차 명품 등을 소비하는 세대를 말해요. 그래서 ㄱ...기생충입니다.

뭐 우리나라에선 캥거루족이라 일컫는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던 일본의 1999년. (우리에게 10년 전!!)
이들이 조사한 자신들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와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아마 보시면서 오잉? 하실거에용... 

우선 밝힐것은 서구에서는 패러사이트 싱글이 거의 없어요. 자립을 존중하는 이들은 자립하지 못한 사람은 사회인으로 대접하지 않고, 어른이라 인정받지 못하면 친구와 연인의 상대가 되지 못하거든요.
(예를들어 빅뱅이론의 하워드는 엄마랑 같이살아서 놀림당하죵..ㅋㅋㅋㅋ)

한편 발전도상국들은 이런 문제에 무관심해요. 여기서 능력 있는 젊은이들은 기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높은 급료를 받고, 가난한 젊은이들은 부모도 가난해서 기생할 부모가 없어요.. -_-;;

패러사이트 싱글이 나타나는 나라들은 동아시아와 싱가폴 같은 동남아시아에요.
경제적 여유가 어느정도 있으면서 자식을 위해 진력을 다하는 부모가 존해하지요.

아 졸려..어쨌거나... -_-;; 중요한 몇개만 적구 빨리 자야겠어요.

*일본에서는 독신=부모 동거 미혼자=패러사이트 싱글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미혼은 거의 부모와 동거를 하잖아요? 서양에서는 독신은 곧 독거를 뜻하는것과 대조되는 현상이에요.

*패러사이트 싱글은‘결혼은 여유를 잃게 하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패러사이트 싱글이 현 일본에서 가장 여유도가 높은 층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반면에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젊은이의 여유도는 낮다
->저는 아고라에서 결혼을 하면 잃게 될 여러가지 여유에 대한 불안감을 적은 글을 종종 본답니다.
주로 남자사람들이 적었더라구요. 이해해요.

*불황이 심각해 진 이후 패러사이트 싱글이 좋아하는 상품(명품)이 잘팔리는 경향이 현저해졌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렸다. 
->패러사이트 싱글은 불황을 잘 타지 않아요. 기초적 생활을 모두 의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월급의 많은 부분을 자신에게 투자하거든요. 

*사회적으로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사회진출이 더딘 여성은, 급료 수준도 낮고, 업무적인 면에서도 복사 심부름 등 승진을 기대할 수 없는 직종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패러사이트 싱글 여성이 기쁨으로 삼고 있는 것이 명품소비이다.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생활걱정이 없는 여성들은 고액상품을 사고 고액 레저를 즐긴다. 어느 백화점에서도 신용카드의 고액소비층은 20대 사무직 미혼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치 우리지금의 된장녀라 일컫는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

*이런 귀족소비행태를 보이던 패러사이트 싱글 여성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멋 부리기, 치장하기 등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덧붙이는 것이다.
->이것도 비슷하지 않나요..? 경제적 조건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한국여성이란 이야기가 요즘 많이 분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던것으로 기억해요..

*반면에 애인이 있는 남성은 결혼자금을 염려하기 때문에 저축하는 사람이 많으며 애인이 없는 미혼 패러사이트 싱글은 원조교제, 환락산업에 돈을 쏟아 붓는다.
->남성들이 결혼자금을 염려해 저축하는 것도 비슷하고, 애인이 없는 패러사이트 싱글이 유흥에 빠지는것도 어느정도 맞는 거 같아요. 원조교제는....아..아니겠지만..

*모텔이 많은 이유자체가 패러사이트 싱글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서구사회에서는 모텔이라 하면 자동차 여행자의 숙박시설일 뿐이다. 서구에서는 독립된 자신들의 공간이 있기 때문에 섹스할 공간을 따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패러사이트 싱글들끼리 만나면 자기들만의 장소는 없고 경제적 여유는 있기에 러브호텔, 모텔을 찾는다
->우리나라에도 어느순간부터 모텔이 참 많더군요 -_-) 많은 이유도 적절하게 일치하지않나요?

*일본에서 지금 소자녀화(저출산)가 진행되고 있는 직접적인 원인은 미혼자가 늘어나고 그 미혼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데 있다. 미혼자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명확하다. (미국같은 경우 미혼자의 출산률은 높다. 그것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동거커플이 아이를 낳기 때문이다.)
 일본의 미혼 출산률이 적은 것은 미혼자 특히 여성 미혼자 대부분이 부모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의존해 있는 이상 부모의 뜻을 거역할 수 없고, 미혼으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것을 허락해줄 부모는 아직 적다. 특히 일본에서 부모의 체면의식이 대단히 강하다.
->여성미혼자가 애를 낳는 다는것조차 상상할 수 없으며 부모의 체면의식 모두 일치하네요.

* 청년실업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서구 특히 유럽에서는 청년 실업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범죄의 온상이 되고 생활고로 인한 절도, 강도 등이 상당히 많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것에 비하면 생활고를 겪는 젊은이가 늘고 있지 않다. 생활고로 인한 범죄도 증가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부모에게 식객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청년에게 취업은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직업/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이다.
즉 패러사이트 싱글에게 노동은 생존이 아닌 취미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령자의 취업이다. 왜냐하면 패러사이트 싱글이 두드러지는 요즘, 일본에서는 서구사회와 달리 자녀가 성인이 된다고 해도 부모의 경제적 역할이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
->음..이것은 100프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일치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을 보고 많이 느낀게 어느 시점부터 성인이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과연 대학을 갔다고, 술을 먹을 수 있다고, 취직을 했다고 오롯이 성인이라 할 수 있을까요?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성인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면 이 완전한 독립은 참 어려워요.

우리나라는 최저임금도 낮아요. 알바를 열심히 해봤자 대학교 등록금 내기도 빠듯한데, 경제적 독립이라...게다가 집값은 어찌나 또 비싼지..

일본에게 10년전 찾아온 패러사이트 싱글의 문제, 지금 우리들의 문제 같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금, 우리들의 해결책은 무엇일까요..?ㅜ_ㅜ

개인주의가 만연화되고, 당연스럽게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자신이 번 돈을 사치스럽게 사용하는 것..

참고로 저 여자 까는거 아니에요.. 위의 내용이 조금 그렇게 비출 수 도 있는데
저도 여자사람이구요.. 위의 내용은 어느정도 우리사회와 같은 거 같아요.


오유인들을 위한 3줄 요약.
일본의 1999년. 부모에게 기초수급을 의지하며 자신에게 사치스럽게 돈을 쓰는 20대가 사회적문제로 대두됨. 얘네는 미혼으로 부모에게 기생하며, 만혼으로 저출산과 같은 문제를 일으킴. 그런데 그 모습이 지금의 우리와 흡사. 일부 미혼여성의 되도않는 사치성과 남성을 보는 척도까지 흡사함. 모텔이 많은 이유도 일치, 미혼여성의 있을 수 없는 출산과도 일치. (오잉? 궁금하면 위에서부터 읽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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