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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사태를 보면서 느낀점
게시물ID : gomin_116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산캐미남
추천 : 3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2/05 22:15:40
 충남대 사태가 점점 커져 논란을 낳고 있는 데요,

이것이 그저 한 학교를 까기 위해서 번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요즘 대학생들이 한 두번은 겪었을 문제이기 때문에 공분을 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남대의 문제의 학생회장은 "성장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 데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전만해도 아마 거의 모든 학교에 불참비가 있었을 겁니다.

저는 처음 입학해서 엎드려뻗쳐도 했었으니까요...(04학번임)

아마 04학번중에 선배한테 술강요 안당해본 사람 없을 겁니다.

당시 학교는 불합리와 부조리의 천국이었죠. 


 하지만 한해 한해가 지나면서 점차 그런 것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가십걸에 나오는 자유분방한 대학처럼 대학다운 대학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맞는 애들과 몰려다니고 시험기간엔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괜히 과생활이다 뭐다해서 사회나가면 필요도 없는 성격안좋은 선배들 비위맞출 필요도 없어졌죠.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 못 맞추고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도 "후배는 ~이래야한다.", "이 행사는 꼭 해야만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생회처럼 남들 안하는 걸 솔선해서 하시니까 다른 학우들에게 어떤 보상의식이 생기는지

갑자기 거들먹 거리는 사람도 많고요... 

봉사하는 마음으로 만족하며 하면 되는 데 왜 그런 걸로 우월감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그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십니다. 이 행사를 진행하려면 500만원과 모든 학우들의

참석이 필요하고 덤으로 나의 용돈이 부족하다. 따라서 불참비를 걷자!!


 "만약 학과에서 본인돈내고 봉사활동 인원 모아서 가려고 하는 데

지원자가 아무도 없다면?"

안 가는게 정답아닌가요? 시대에 뒤떨어진 행사를 무리해서 진행할 필요가 없죠.

행사를 진행하는데 참여인원이 없다면 강제로 참여시키려고 하지말고

오지말래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밌는 행사를 기획하는게 학생회의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연적으로 그렇게 바뀌어 오고 있습니다.


 장담하건데 여러분의 학교도 10년전에는 충남대같은 학생회장이 있었... 많았을 겁니다.

말그대로 충남대 사범대에 성장통이 늦게 찾아온 것 뿐입니다. 너무 까지 맙시다.


 여담이지만 저희 과도 예전에는 "스승의 날 행사" 를 하면서 전체 학생 참석시켜서 낯간지러운

노래부르면서 의미없는 교수님 말씀 듣곤 했습니다.

작년엔 학생회가 행사자리만 마련하고 가고 싶은 학생들만 가서 인사드리고 올 수 있도록 해서

"아무도 안가면 교수님이 섭섭해할테니까 나라도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더니

올 놈들은 다 와서 선물 드리고 교수님이랑 농담따먹기 하고 있더군요.

옛날 처럼 교수님 훈화들으면 조는 모습보다는 서로 소통하는 모습이 아주 훈훈해보였습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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