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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하나 때문에 온 가족이 병들어간다
게시물ID : gomin_1587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발날좀놔줘
추천 : 1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05 08:48:55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애를 훈육이라고 두드려 패서 혼난 다음 잠들었다가 엄마 잘못했어요라고 울면서 경기하면서 깨어나게 만들고
할머니나 아빠한테 혼날 때는 무섭기도 하지만 정말 죄송해서 울면서 용서를 구했는데
엄마한테 혼날때는 공포 외에는 다른 느낌은 없고 살려달라고 비는 심정으로 울면서 용서를 빌면 눈물 보인다고 매가 더 날아오고
할머니랑 아빠도 그런 엄마한테서 우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주시지는 않으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엔 이제 위로해주는 사람마저 없어졌고 내가 덩치가 커져 때리는 걸 막은 이후로는 언어폭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내 저항이 만만치 않아지자 욕을 먹어도 잘 화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끓 이며 울고만마는 소심한 성격의 언니는 엄마에게 더 시달리기 시작했고
성적이나 외모나 성격 면에서 어른들이 보기에 좋은 아이었던 나를 언니와 비교하며 언니의 자존심을 짓밟아 버렸고
하지만 마냥 착한 언니는 그래도 날 미워하지 않았고 그저 엄마힌테 소심하게 몇다니 하다가 더 욕만 먹고 가슴아파하며 울기만 했다
오죽하면 내가 초등학생 때 어른들한테 내가 우리 언니었으면 저는 자살했을 거에요라고 했을까


 그렇게 십여년 이상 엄마의 언어폭력, 아집, 분노에 시달린 끝에 결국 언니는 자살기도, 나는 엄마 한정 분노조절장애
그 가운데서 아빠는 가족 모두를 사랑해서 그 사이에서 어쩔줄 몰라 괴로워하시고
아... 엄마에게 그동안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달려왔는지 더 쓰려고 했지만 더 이상은 떠올리기 괴로워서 못쓰겠다


물론 엄마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끼리 맨날 하하호호 하며 전혀 안 싸우고 이상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가족들끼리의 싸움은 그저 의견이 달라 말다툼을 하는 거라거나 서운해서 퉁명스럽게 말하거나 하는 수준이지만
엄마는 이유야 막론하고 본인의 화가 우선이며 싸우는 상대방의 가슴을 갈갈히 찢어버리고 인격을 갉아먹는다
하나만 잘못해 꼬투리 잡힐 게 있으면 다른 잘 된 것들은 모이지 않고 우 리는 엄마의 분노 배설구가 되버린다

  
내가 내 화에 못이겨 차마 엄마는 못 치고 내 몸을 자해하거나 가구를 집어던지거나 호흡곤란이 와서 미치기 직전까지 가야만
그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으로 얼룩진 결국은 너네도 잘못한거잖아라는 뉘앙스의 사과 아닌 사과의 말이 돌아온다
제발 이제 그만하자고 더이상 더 부딪히면 내가 엄마를 어떻게 할 것 같으니 제발 언니랑 나랑 독립하게 좀 놔두라고 하는데
그걸 또 온갖 말로 막아선다


그런식으로 극단까지 간 갈등이 세번째
그동안 아빠랑 언니랑 나랑 셋은 함께 정신과 찾아가 상담받고 언니랑 나는 약까지 먹으며 어떻게라도 나아질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병원에서도 엄마와 함께 와서 상담해보고 그래야 문제를 확실히 알고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엄마가 결국 참여를 안 하시면 다른 가족이 노력해도 다시 반복될 거라고 그랬는데
정작 문제의 중심에 있는 본인은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 핑계대며 상담지라도 작성해달라고 갖다줬더니 며칠만에 겨우 작성해주고 결과는 들으러도 안 가서 결국 가족 전체 상담은 그렇게 흐지부지됐다
계속 권유하자 본인이 따로 다른 정신과에 가서 우울증 진단 받았다며 약 몇달 먹고 끝


더이상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
수백번 엄마 눈앞에서 자살하는 상상을 했지만
언니가 자살기도했을 때 아빠와 내가 느꼈던 그 괴로움을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느끼게 하고싶지않다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다


엄마도 분명 우리에게 사랑을 줄 때도 있고, 우릴 위해서 엄마로서 희생 하고 고생하신 걸 안다
하지만 엄마가 한 번씩 이상해져서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낼 때마다 그동만 받았던 아물지 못하고 있는 상처가 더 벌어져만 간다

엄마도 불쌍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건 우리도 안다
엄마의 외할아버지 때문에 불우했던 시절들이나 다른 슬픔들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니까 그 상처를 치료하고 위로받자고 하는데 엄마는 그에 응하지 않고 그 것을 통해 자신의 분노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자신이 잘못한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한 도피처로 사용하려고만 한다


지친다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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