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제는 동북공정을 위해 우리 고구려사를 왜곡한 것은 물론, 이제는 우리 문화까지 자기네 것으로 돌리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한다니 분노가 폭발할 것만 같다.

이번 국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006년, 2008년, 2011년 세 차례에 걸쳐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을 작성하면서 조선족 무형문화유산 13건(다른 소수민족과 중복되는 문화유산 제외)을 함께 등재했다고 한다. 

1차 등재가 이뤄진 2006년 5월에는 조선족 농악무와 널뛰기ㆍ그네가 포함됐고, 2008년 6월 2차에서는 조선족의 퉁소, 학무, 장고무, 삼노인 공연극, 회갑연, 전통혼례, 의복 등을 등재했으며, 이어 지난 5월 3차 등재로 아리랑과 함께 가야금예술, 판소리, 조선족 회혼례 등 3건을 추가했단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은 “이런 상황이라면 중국이 조선족 김치, 한글도 언제든 자신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병완 의원은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문화재청이 중국 국가무형문화유산 목록의 번역본조차 갖고 있지 않다”며 “중국의 ‘문화재공정’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문화를 자기네 것으로 돌리는 것은 엄연히 도둑질이며, 약탈이다. 조선족 사회에서 애용된다고 해서 중국문화로 등재하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 중국의 문화 도둑질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http://news.kbs.co.kr/culture/2011/09/20/2359041.html